“울산 에이팜 지속 위해 문화적 자산 있어야”
“울산 에이팜 지속 위해 문화적 자산 있어야”
  • 김보은
  • 승인 2019.08.27 2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호상 에이팜포럼 위원회 위원장
안호상 에이팜포럼 위원장이 27일 아르코공연연습센터@울산에서 에이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안호상 에이팜포럼 위원장이 27일 아르코공연연습센터@울산에서 에이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남들이 다 가는 곳이 아닌 나 혼자만 가는 곳을 찾는 다양성의 시대입니다. 울산시가 아시아퍼시픽뮤직미팅(APaMM·이하 에이팜)을 지속적으로 끌고 가려면 다양한 문화적 자산이 있어야 합니다. 문화적 자산에서 에이팜의 발전 동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호상(59) 에이팜포럼 위원장은 27일 '아르코공연연습센터@울산'에서 이같이 밝히며 에이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에이팜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음악산업 활성화와 산업 관계자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12년 처음 개최됐다. 지난 7년간 상설기구 없이 운영됐으나 올해는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위해 상설기구 ‘에이팜포럼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호상 위원장을 비롯해 호주, 인도, 미국, 뉴질랜드, 태국,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문화산업 관계자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안 위원장은 예술의 전당 예술사업국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국립극장 극장장 등을 지내면서 극장 운영, 국내외 예술가들과의 소통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이날 위원장으로서 기자들과 첫 대면한 자리에서 그는 “초반 포지셔닝은 잘했으나 에이팜만의 차별화를 꾀하는 데 미진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음악 소비자들이 문화적 다양성에 눈을 뜨기 시작한 시점에 일할 터전이 없는 재능 있는 예술가들의 활로를 열어 주는 포지셔닝을 취했으나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는 다소 부진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에이팜이 7년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문화에 대한 목마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서양이 주류를 차지하던 세계 음악의 흐름에서 케이팝이 독자적인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주류 문화에 비주류가 침범할 공간을 만든 것이다. 이런 때 에이팜이 아시아 음악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아시아 음악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울산시는 여러 아시아 국가가 모일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울산시가 보다 리더십을 갖기 위해선 일회성의 포럼만으론 안된다. 포럼과 별개로 본부를 울산에 두고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돌아가며 회의를 한다면 울산시의 리더십을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이팜과 동시에 개최되는 ‘2019 울산 프롬나드 페스티벌’과의 공존에 대해선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에이팜이 ‘음악’이라면 프롬나드 페스티벌은 ‘행위’다. 청각과 시각, 두 장르의 결합이라 보면 보완적인 측면도 있지만 일관성의 측면에서 충돌한다. 복잡한 신호는 관심도를 떨어뜨린다. 홍보를 할 때 두 행사를 확실히 분리시켜 혼란을 주지 않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에이팜포럼’의 유료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에이팜포럼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아시아·태평양 음악 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그는 “일반 시민이 아닌 전문가가 대상이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론 에이팜포럼을 유료화해야 한다. 행사 내용을 보완해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이팜은 다음달 20일부터 22일까지 머큐어 앰버서더 울산 호텔,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열린다. 같은 시기 ‘2019 울산프롬나드페스티벌’도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펼쳐진다. 안호상 에이팜포럼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12월 31일까지다. 김보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