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 ‘무정전 세정제’ 국산화 성공
전량 수입 ‘무정전 세정제’ 국산화 성공
  • 정인준
  • 승인 2019.08.26 2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에이스이앤티 2년만에 기술개발·상용화전원 켠 채 전기제품 세척… 화재 예방 효과 월등
에이스이앤티 직원이 무정전 친환경 세정제로 현대중공업 배전반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이스이앤티
에이스이앤티 직원이 무정전 친환경 세정제로 현대중공업 배전반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이스이앤티

 

-연달아 발생하는 화재사고를 접하면서 ㈜에이스이앤티 김대환 대표는 “어떻게 하면 고압이 흐르는 전기설비를 전원을 켠 상태에서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그래서 무작정 한국화학연구원 울산지역본부(이하 울산화연)를 찾아 갔다. 제품 아이디어를 설명한 후 울산화연 정근우 박사가 책임연구자로 개발팀이 꾸려졌다.

26일 울산시와 울산화연에 따르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무정전 친환경 세정제’가 개발됐다.

울산시와 울산화연이 연구비를 공동 출자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기술협력사업’을 통해서다.

에이스이앤티는 ‘기술협력사업’을 통해 2년만에 기술개발은 물론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개발된 제품은 가연성이 없는 불소계 세정제로 현재 국내에선 3M이 독점 공급 하는 시장이다. 가격도 비싸 특수작업 때만 사용하는 한계성을 나타내고 있다.

에이스이앤티가 상용화한 제품은 수입제품 보다 매우 뛰어난 친환경을 갖췄다. 환경과 안전성 면에서 오존층 파괴성분이 전혀 없고 인체에 무해하다.

한국전기연구원 성능시험 결과, 절연내력(절연 파괴 한계 전압)은 평균 3만 볼트 이상 높은 제품으로 검증됐다.

즉 3만 볼트가 흐르는 변전소 배전반도 전기가 켜진 상태에서 먼지 등을 청소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30% 이상 저렴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무정전 세정제는 고압 통전 중에도 논스톱으로 세척 작업이 가능하므로 전기 화재사고 예방과 재난안전은 물론 장비 오동작 방지, 내구성 강화, 제품수명 연장 등 그 파급효과가 월등하다. 또 컴퓨터, 냉장고, 에어컨 등 전자제품과 건물의 수·변전실 전기설비 시스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에이스이앤티 김대환 대표는 “특고압 전기설비 논스톱 클리닝 솔루션으로 전기전자·통신설비를 청결하게 유지관리하면 산업안전 재해를 예방하고 내구연한도 연장할 수 있다”며 “특히 석유화학공장에서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개발자인 울산화연 정근우 박사는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개발에 성공한 국산제품은 수입품보다 우수한 전기절연성과 높은 인화점 등 고성능 친환경 제품으로 화재사고가 우려되는 곳이나 노후설비의 세척에 널리 사용될 수 있다”며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정밀화학 소재라는 점에서 향후 에이스이앤티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준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