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곳으로 늘어난 ‘무인 로컬푸드 직매장’
8곳으로 늘어난 ‘무인 로컬푸드 직매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8.2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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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의 ‘무인 로컬푸드 직매장’이 2곳에서 8곳으로 늘어났다. 25일까지는 울주군청사와 북구청사 2곳뿐이던 것이 26일 하루에만 6곳이 동시에 개장했기 때문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이하 직매장) 하면 사람이 지키는 유인(有人) 직매장이 먼저 들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구 진장점을 비롯해 농협 하나로마트 안에 설치된 유인 직매장만 10곳이나 된다.

그러나 26일부터 문을 연 직매장 6곳은 두 가지 특징이 있다. 그 하나는 사람이 안 지키는 무인(無人) 직매장이란 점이고, 다른 하나는 중구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울산원예농협이 운영하는 무인 직매장이 들어선 곳은 한국동서발전, 한국석유공사, 한국에너지공단,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산업안전보건교육원 등 혁신도시 내 6개 공공기관으로 앞으로 이들 기관 종사자들의 복지와 근무여건 향상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움을 받는 쪽은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들만이 아니다. 무인 직매장 6곳에 신선한 로컬푸드를 공급해오고 있는 농가들도 수혜 대상이다. 울산시 집계에 따르면 그동안 유인 직매장 10곳과 무인 직매장 2곳에 신선 식재료를 공급해온 농가는 1천719 농가로 전체농가의 14%에 이른다. 혁신도시 내 무인 직매장 6곳에 과일과 채소 등 30여 가지 제철 농산물을 공급할 26개 농가까지 합치면 그 비율은 서서히 상승곡선을 긋게 될 것이 틀림없다.

유인이든 무인이든 로컬푸드 직매장은 소비자와 생산농민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생의 장이다. 특히 소비자들은 유통비용이 줄어든 만큼 싼값에, 그것도 싱싱한 제철 식재료를 사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26일의 무인 직매장 동시개장이 울산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정주의식을 북돋우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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