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3일 머무는 외국인 급증… 체류형 관광도시 ‘변모’
울산, 2~3일 머무는 외국인 급증… 체류형 관광도시 ‘변모’
  • 이상길
  • 승인 2019.08.2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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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6월 1만4천명 방문

이 중 당일치기는 138명 불과

저가호텔·단체식당 확충 등

市,관광 인프라 구축 잰걸음

울산이 점차 체류형 관광도시로 변모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집계 결과 당일은 줄고 이틀 이상 울산에 머문 관광객들이 급증한 것. 이처럼 체류형 관광객이 크게 늘자 울산시는 중저가호텔 및 대형 단체식당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울산시가 지난달 초 인센티브 지급 여행사 자료를 토대로 올 상반기 관광객 유치성과를 집계한 결과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울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1만3천937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130명에서 무려 1만807명(345.3%)이나 증가한 수치다.

주목해야 할 건 이들 외국인들의 울산 체류 기간. 1만3천937명 가운데 ‘당일’은 138명이었고, ‘2일’이 9천884명, ‘3일 이상’이 3천915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울산을 찾았던 3천130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의 경우 ‘당일’이 233명, ‘2일’이 2천852명, ‘3일 이상’이 45명이었다. 외국인 국적은 대만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홍콩 등 15개국에서 울산을 찾았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울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가 대폭 늘었는데도 ‘당일’ 관광객은 지난해와 비교해 오히려 줄었다는 것은 울산이 체류형 관광지로 점점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이는 홍보활동을 비롯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의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근래 호텔급 숙박시설들이 많이 확충되면서 거둔 성과”라고 말했다.

체류형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시는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송철호 시장 지시로 중저가 호텔과 대형 단체식당 발굴 및 확충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40~100인실 규모의 중저가 호텔은 일반 호텔보다 숙박비가 크게 저렴하지만 울산에는 거의 없다. 또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수용할 대형 단체식당도 태부족으로 현재 관련 팀에서 발굴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중저가 호텔들 간에 경쟁이 치열해 1일 숙박비가 2만8천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라며 “다음달부터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도 풀리게 돼 울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이에 중저가 호텔이나 대형 단체식당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들어 울산여행상품을 운영하는 여행사는 58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개 더 늘어 관광지로서 울산이 갈수록 각광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다만 올 상반기 내국인 관광객은 1만5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4천662명보다 4천146명(28.3%↓)이 줄었다. 이는 국내 경기 위축에 따른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그 외 올 상반기 문화관광해설사 이용객 기준 지역 내 최고 인기 관광지는 역시나 동구 대왕암공원이다. 올 상반기 총 56만3천517명이 지역 문화관광해설사를 이용한 가운데 대왕암공원은 32만7천553명으로 압도적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만888명이 증가한 것이다. 올 상반기에는 시청홍보관과 박상진 의사 생가, 언양읍성 등을 찾는 관광객들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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