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서지역 주민들 인내 필요할 때
범서지역 주민들 인내 필요할 때
  • 김영호 기자
  • 승인 2009.02.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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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울산시 북구청에 출입할 때이다. 당시 북구청의 강석구 구청장은 ‘주민과 만남의 날’을 매주 개최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반영하는데 주력했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없었다. 그것은 지역이기주의의 팽배 때문이다. 울주군의 사정이 더욱 어려운 것은 방대한 땅과 읍면마다 차이(공단, 농촌, 어촌, 도심)가 많은 것이 그 이유이다.

울산시 울주군 신장열 군수는 지난 20일 범서농협 2층 회의실에서 지역 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범서읍 주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범서읍의 경우 이수선 군의원이 분읍(행정구역 상 읍을 2개로 나눔)을 군정질의 할 정도로 과밀화된 도시로 성장했다.

이날 한 주민대표는 구영리, 천상리, 굴화리를 중심으로 현재 65세 이상 노인수가 3천200여명에 이르고 있어 노인복지관 건립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신 군수는 현재 삼남, 온양에 노인복지관이 2개소가 있고 종합사회복지관이 언양, 범서, 온산에 3개소가 있다며 범서지역에 노인복지관의 신축은 필요하지만 부지매입 등의 어려운 점이 있어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검토하겠다는 견해를 내 놓았다.

하지만 천상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을 위한 장수문화대학과 물리치료실을 운영할 계획이며, 읍청사가 완공되면 구영에 있는 범서사회복지회관에서도 어르신을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다.

다음 요구사항은 생활체육공원내 고정식 무대장치가 설치되지 않아 각종 문화행사시 비용지출이 많다는 것. 범서 생활체육공원은 주택지 인근에 위치해 주말뿐 아니라 주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운동경기를 즐기는 곳으로 고정식 무대장치는 현재 여건상 어렵다.

이어 인구가 많다는 이유로 행정 인력증강을 요구했다.

신 군수는 정부의 인력 감축 방침에도 오는 6월 범서읍 청사 준공시 구영리 주민을 위한 이동민원실 운영 검토, 인구 7만이 예상되는 시점에는 담당(팀) 분리 등 편익의 조직을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물론 합리적인이고 합당한 질문들도 많았다.

하지만 주민간 서로 배려하는 마음에서 더욱 필요하다. 범서읍이 비대해지는 만큼 시민의식도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치다.

특히 범서읍은 주민들의 건의사항이 제일 많으며 ‘군수에게 바란다’란 민원코너에 글이 가장 많이 올라온다. 실제로 아파트층 사이의 견해도 상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민과의 대화 이전, 주민들과의 화합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인 울주군 청사진이 제시된 만큼 주민들 또한 인내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 김영호 기자 편집국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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