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LNG 연료 관공선 ‘청화2호’ 취항
국내 최초 LNG 연료 관공선 ‘청화2호’ 취항
  • 정인준
  • 승인 2019.08.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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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 미세먼지 저감 등 항만환경 개선 기대… 해수부, 내년 2척 추가 도입·5년간 10척 계획
지난 23일 국내 관공선으로 첫 LNG연료 선박인 ‘청화2호’가 울산 남구 매암부두에서 취항했다.
지난 23일 국내 관공선으로 첫 LNG연료 선박인 ‘청화2호’가 울산 남구 매암부두에서 취항했다.

 

국내 LNG(액화천연가스) 선박 시대가 열리고 있다. 중형급 관공선부터 시작해 예인선 등 노후선박에 대한 LNG선박 도입이 속속 진행된다.

지난 23일 울산 남구 매암부두에서 LNG연료를 사용하는 국내 최초 관공선인 ‘청화2호’가 취항했다.

청화2호는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발주한 것으로, 해양환경공단에 위탁 운영된다.

이번에 취항하는 ‘청화2호’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를 경유 대비 80%이상 저감할 수 있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국내 최초의 관공선으로, 울산항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청화2호’는 총 t수 273t(전장 34.9m, 폭 10.6 m)으로 중형급이다. 현대중공업의 ‘힘쎈엔진’ 1천500마력 엔진 2기가 탑재됐다.

최대 속력 12.5노트(시속23.2km)의 청항선으로 울산항의 청항 업무와 해양오염 방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청화2호’는 지난해 2월 발주돼 선박인증을 받아 지난달 31일 매암부두에 들어 왔다. 이후 시험운행을 거쳐 이날 취항했다.

‘청화2호’는 청항선 ‘청화호’와 함께 울산 온산항, 여객선 항로, 도서구역 등을 연 216회 운항하며, 항행 장애물이나 부유쓰레기 등 해양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제거한다.

또 기름 회수기와 오일펜스 등의 유류제거장비를 사용해 유류오염사고 발생시에도 신속히 대처하게 된다.

유상준 울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 “국내 최초로 LNG 관공선 도입을 계기로 울산항의 미세먼지가 저감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깨끗한 울산항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내년에 인천 등에 LNG선박 청항선 2척을 추가로 도입한다. 해수부는 향후 5년간 LNG선박 청항선 10척을 도입할 계획이다.

국내 청항선은 20여 척이 운항되고 있다.

LNG청항선은 인천항만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에코누리호’가 민간운영 선박으로 첫 시작을 알렸다.

이번에 관공선으로 LNG선박 ‘청화2호’가 첫 취항함으로써 LNG선박 도입이 빨라질 전망이다.

부산에서도 LNG선박 관공선 3척 도입을 추진 하고 있다.

또 울산항만공사는 올해 노후 예인선 1척을 LNG선박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는 점차적으로 노후 예인선의 LNG선박 전환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대양을 항해하는 LNG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에는 LNG연료선박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벙커C유나 경유를 사용하는 엔진과 함께 사용하는 LNG연료는 해운선사의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LNG선박은 미세먼지 저감 등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있다. 세계 에너지 정책 변화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해수부 엄기두 해운물류국장은 “세계 각국에서 LNG 추진선박 발주가 이어지는 등 LNG 선박 도입 추세가 늘고 있다”며 “공공부문이 먼저 LNG 추진선박을 도입하는 등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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