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늦여름바다, 독성해파리에 적조까지
‘긴장’ 늦여름바다, 독성해파리에 적조까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8.2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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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바다가 아무래도 심상찮다. 여름이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로 들린다. 가까운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24일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 떼가 나타나 입욕이 잠시 중단됐다. 전남 고흥군 봉래면 염포~여수시 남면 안도 동쪽 끝부분 해역에는 23일 저녁 6시부터 적조주의보가 내려졌다. 인명·양식장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처지도 못 된다.

노무라입깃해파리 떼가 최근 해운대 앞바다에 나타났다는 것은 울산 앞바다에도 언제든지 떼 지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 해파리는 피부에 쏘이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독성이 강한 만큼 쏘이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바다의 불청객’으로도 불리는 이 해파리 떼는 여름철 우리나라 연안에 자주 나타나 해수욕객과 어민들에게 피해를 주어 왔다. 전문가들은 이 해파리를 절대 맨손으로 만지지 말라고 경고한다. 또 접촉을 했다면 수건 따위로 떼어낸 뒤 바닷물로 씻고 항히스타민제 연고를 바르라고 조언한다.

현재 전라도 연안에만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이지만 적조는 폭염과 함께 어업인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그리고 적조주의보는 유해성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이 ㎖당 100개체(100개체/㎖) 이상일 때 발령된다. 국립수산과학원 예찰 결과 여수 화정면 제도·자봉 해역에서는 코클로디니움이 ㎖당 20~5 00개체가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게는 발령기준의 5배나 분포해 있었다는 얘기다.

2015~2018년에 적조피해가 컸던 전남도는 양식장 근처에 적조 구제효과가 좋은 머드스톤·분말황토 등 20여t을 살포하며 초동방제에 나섰다. 또 가두리양식장 밀집 해역을 중심으로 해양환경정화선 4척을 배치하고 방제선단 선박으로 물결을 일으키는 수류방제 작업에도 나서고 있다. 또 적조 발생 우려 해역의 가두리양식 어업인들에게는 산소공급기 등 방제장비를 다량 가동하게 하고, 먹이양도 조절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울산시도 예찰과 방제 준비를 빈틈없이 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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