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 총성 없는 경제전쟁
[독자칼럼] 총성 없는 경제전쟁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8.2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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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열강들이 전쟁무기 개발에 국력을 집중했다. 전투기. 핵폭탄, 미사일. 장갑차. 잠수함. 군함 등으로 군사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많은 재정을 부담한 것이다. 하지만 그 길로 계속 가면 세계가 공멸한다는 생각을 하고 핵무기 등을 감축하기도 했다

기업의 성공 비결은 경영책임자가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주어진 일에 얼마만한 열정으로 시대상황에 맞게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을 수 있다. 정치도 예외가 아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주인으로 생각하고 충성을 하는지 못하는지에 따라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에서 아베 총리를 만나 회담하는 과정에 골프를 치고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그 얼마 후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는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하기도 전에 대기업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미국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또 판문점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서로 부둥켜안는 퍼포먼스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우리 문재인 대통령은 어떠했는가? 많은 국민들이 ‘들러리 같다’는 생각에 국민적 자존심이 상했다는 소문이 한동안 무성했던 적이 있었다.

필자의 생각이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딜 가든지 철저한 계산 아래 자신과 미국에 이익이 되는 쪽으로 장사꾼 기질로 정치·외교를 즐기는 경향이 있다. 그런 트럼프가 일본에서 아베와 어떤 대화를 깊숙이 나누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오비이락’인지는 몰라도 트럼프가 한국을 떠나자마자 아베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과 기업 사이에 발생한 문제라면 기업인들 스스로 해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한·일 관계는 아무리 기업총수들을 청와대에 불러들인다고 해도 쉽사리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한 가정의 살림은 가장이, 회사의 살림은 사장이, 국가의 살림은 대통령이 해결하는 것이 바른 이치라고 생각한다

‘화가 났을 때는 어떤 일을 결정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작금의 한·일 관계는 쉽고도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결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냉철한 가슴으로 문제점을 분석하고 거기에 맞는 대화와 방법을 찾으면 될 일이다.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는 방법도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소득 없는 분쟁과 싸움은 서로를 아프게 하고 그 뒤끝에는 실망과 아쉬움만 남게 될 것이 뻔하다

만약 내가 대통령이라면 우리 대통령처럼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베와 만나 근본적인 문제를 두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서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할 것이다. 또한 대승적인 면에서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할 것이다. 그래야만 해결의 실마리라도 잡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익이 없는 감정싸움은 소모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그리고 환자를 진찰한 의사가 정확한 병명도 모른 채 처방을 내린다면 환자는 치료는 되지 않고 오히려 고통으로 힘들어 할 수도 있다.

글로벌 시대에 접어든 요즘, 총성 없는 경제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든 나라는 국익우선주의로 정치·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무리 잘나고 권력이 있다 해도 먹고사는 문제를 외면할 수는 없다. 한동안 주식시장이 불안해서 주가가 하락하는 바람에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속이 타고 답답했는지 모른다. 오죽했으면 일본에 대한 원망과 불매운동으로 대항하고 있겠는가?

문재인 대통령은 한일 문제를 국민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직접 해결하는 것이 바른 길이다. 헌법 제69조에 따라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 증진 및 민족문화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취임 당시 그렇게 하겠다고 국민 앞에서 엄숙히 선서하지 않았던가?

경제는 국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중차대한 과제다. 우리 대통령은 취임선서에서 국민 앞에서 했던 약속을 성실히 실천해 주었으면 한다.



문병원 전 울산광역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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