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아요~”
“배움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아요~”
  • 강은정
  • 승인 2019.08.2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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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초등학생들, UNIST·울산대·부경대·울산과학대생들과 한글 공부
울산중부도서관 문해교육 프로그램 글사랑 학교 할머니들과 초등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중부도서관 문해교육 프로그램 글사랑 학교 할머니들과 초등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중부도서관 문해교육 프로그램 글사랑학교 할머니 초등학생들이 더위를 잊은 학구열로 교실을 뜨겁게 달구고있다.

60세부터 81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26명 할머니 초등학생들은 한글 배우는데 시간가는 줄 모른다.

이름을 쓸 수 있다며 기뻐하시는 할머니, 손주들에게 받은 편지를 이제 잘읽을 수 있다며 행복해 하는 모습 등으로 이 교실은 항상 화기애애하다.

한글 공부는 1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화,수,목,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 학생들의 개별지도를 받고 오후 2시부터는 정규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삶이 어려워서, 배움의 기회가 없어서 등 저마다의 이유로 한글을 배우지 못한 할머니들이 한평생 한처럼 맺힌 응어리를 풀기위해 한자리에 모여 배움의 열정을 쏟고 있다.

이들을 돕기 위해 중부도서관 국가 근로 장학생들도 발벗고 나섰다.

UNIST 4명, 울산대 2명, 부경대 4명, 울산과학대 6명 등 총 16명이 할머니들의 한글지도를 도와 학습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대일로 짝을 이뤄 한글 맞춤법, 산수 등 부족한 공부를 하고 있다.

학업에 참가하고 있는 김모(73) 할머니는 “학생들이 도와주고 설명해주니까 이해도 잘되고 공부도 잘된다. 너무 고맙다”라며 “(학생들이)방학이라고 와서 도와주는데 학기 중에도 계속와서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손유정(21·여)씨는 “할머니들 학업을 도와주는 의미있는 경험을 하게 돼 다른 어떤 일보다 보람있다”고 말했다.

울산중부도서관 박미영 관장은 “한글을 배우기 위해 용기 있는 도전을 함께하고 있는 할머니 초등학생들이 학업에 어려움이 없도록 자원봉사, 국가근로장학생들이 학업을 도울 수 있게 지원하겠다”라며 “지역사회에서도 문해교육에 대해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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