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영향… 울산 북구, 인구 22만명 돌파 눈앞
신도시 영향… 울산 북구, 인구 22만명 돌파 눈앞
  • 남소희
  • 승인 2019.08.2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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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구·군 중 홀로 증가세… 동구 16만명 선 위태내년에 중구 넘어서고 2021년 울주군 앞지를 듯울발硏 “중심지 인구 집중, 외곽 기반시설 확충을”

도시규모가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는 울산시 북구가 인구 22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북구만 10년 새 홀로 인구증가 추이를 보이는 가운데 북구를 제외한 나머지 구는 인구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균형있는 인구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북구의 인구는 21만4천607명으로 지난해 대비 올해 인구증가율은 3.8%를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북구가 2020년에는 중구, 2021년 울주군 인구를 넘어서게 된다.

북구는 2017년 인구 20만명 돌파 후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만2천725명이 늘었다.

인구증감률은 2016년도 2.1%, 2017년과 2018년 2.7%, 2019년 3.8%를 기록했는데 이는 송정과 매곡, 강동 신도시의 영향으로 신규전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북구는 송정·매곡지구를 중심으로 8~9월 신규아파트 800여 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은 인구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구 관계자는 “북구의 지난해 대비 올해 인구증가율은 3.8%로 내년에 중구 인구를 넘고 2021년에는 울주군 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구가 중구와 울주군에 이어 구민 22만명을 넘어서면 울산에는 22만명 선을 유지하는 구가 세 곳이 된다.

현재 울산 인구는 115만891명으로 구군별로 △중구 22만6천188명 △남구 32만5천875명 △동구 16만1천327명 △울주군 22만2천894명이다.

중구는 2015년 24만명을 넘어섰다가 이후 감소 추세다.

남구는 32만명으로 인구감소 지속으로 선거구 통합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부동의 인구수를 차지하고 있다.

동구는 16만명 선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동구 인구는 2013년 12월 말 18만4천여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조선업 불황으로 실·퇴직자와 외국인 인구 이탈로 인구유출이 이어지면서 점차 감소했다.

동구 관계자는 “조선업 경기가 나아지는 추세로 분석하고 있어 중공업 인력 채용 등에 따라 인구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16만명 선 붕괴와 관련해서는 “인구는 정주요건과 경제상황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감소나 증가 추이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일축했다.

울주군은 2017년 22만명을 넘어섰고 2009년부터 10년 새 2016년을 제외하고 소폭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울산발전연구원 정현욱 박사는 “북구 인구증가는 신규아파트가 늘면서 타 지역 전입보다는 울산 내 구군에서 (주거를 위해)이동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며 “도시 팽창에 따라 북구는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동해남부선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과 함께 역세권 개발을 통한 도시발전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구가 고르게 분포된다는 것은 수치일 뿐 의미가 없다. 울산의 56개 읍·면·동을 공간적으로 살펴보면 인구는 오히려 중심 시가지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다”며 “외곽지역에 대한 기반시설 확충하고 울산시와 각 지자체는 세분된 도시공간 분석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인구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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