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동료 잃은 죄책감에 목숨 끊은 소방관 순직으로 인정해야”
이채익 “동료 잃은 죄책감에 목숨 끊은 소방관 순직으로 인정해야”
  • 정재환
  • 승인 2019.08.2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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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자유한국당·울산 남구갑) 국회의원은 20일 “동료를 잃은 죄책감에 삶을 등진 고 정희국 소방장을 순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문호 소방청장과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에게 이같이 요구했다.

울산소방본부 소속이던 고 정희국 소방장은 2016년 태풍 ‘차바’로 고립된 주민을 구하고자 함께 출동한 고 강기봉 소방사가 급격히 불어난 물에 사망하게 되자, 약 3년여 동안 후배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지난 5일 울산의 한 저수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의원은 “고 정희국 소방장이 후배를 잃은 슬픔과 자책감에 괴로워하다 자신의 생일 다음날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며 “정 소방장은 후배의 순직 이후 우울증 등으로 3회에 걸쳐 공무상요양을 했을 정도로 외상 후 스트레스가 상당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소방청은 고 정희국 소방장이 업무상재해로 승인될 수 있도록 법률자문 등 순직처리 입증에 최선 다해달라”고 정문호 소방청장에게 요청했고,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에게는 “구조작업도중 목숨을 잃은 후배에 대한 죄책감으로 사망에 이른 정 소방장이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심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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