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앙고 김시윤 군, 세계 드론대회 3위
울산 중앙고 김시윤 군, 세계 드론대회 3위
  • 강은정
  • 승인 2019.08.2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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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향한 도전 계속될 것”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9 FAI(국제항공연맹) 국제 드론레이싱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 김시윤(사진 제일 오른쪽) 군이 지난 17일 드론레이싱 종목 결승전에서 아까운 실수를 하며 대회기록 1분13초로 3위를 차지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9 FAI(국제항공연맹) 국제 드론레이싱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 김시윤(사진 제일 오른쪽) 군이 지난 17일 드론레이싱 종목 결승전에서 아까운 실수를 하며 대회기록 1분13초로 3위를 차지했다.

 

최근 들어 드론 스포츠의 열기가 뜨겁다. e-스포츠를 넘는 수준으로 활성화 및 다양화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의 한 고등학생이 세계 드론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거둬 주목받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울산 중앙고등학교 1학년인 김시윤(17) 군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9 FAI(국제항공연맹) 국제 드론레이싱 월드컵 대회에서 3위에 입상했다.

드론레이싱은 드론을 이용해 스포츠 경기를 하는 ‘드론 스포츠’의 하나로 드론축구, 드론클래시(격투기)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시윤 군은 “제실력을 발휘못해 아쉽게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김 군은 지난 17일 드론레이싱 종목 결승전에서 아까운 실수를 하며 대회기록 1분13초로 3위를 차지했다.

예선 통과기록 1분3초에 훨씬 못미치는 성적 탓에 아쉬움이 크다고 재차 말한 김 군은 “다음 대회에서는 꼭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김시윤 군은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지만 프로선수다. 초등학교 6학년때 처음 드론에 관심을 가지면서 시작된 호기심이 현재 드론 선수로 이어졌다.

중학교에 입학해서는 친구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한 것이 드론과의 인연이었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드론을 마음껏 날리면서 선수의 꿈을 키웠다.

김시윤 군은 “울주군 선바위에서 주로 드론 날리기 연습을 했다”라며 “나무를 장애물로 생각하고 이를 통과하는 연습을 하면서 드론레이싱 종목에 관심을 가지게됐다”고 설명했다.

드론레이싱은 선수 개인이 고글을 쓰고 드론에 설치된 카메라속 영상을 보면서 각종 장애물을 최단 시간에 돌파하는 경기로 진행된다.

최고 시속 160km라는 박진감 넘치는 비행탓에 매니아 층이 많다. 또한 드론레이싱은 빠른 속도와 장애물을 넘어야하는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해 수준급의 조종실력을 갖춰야 한다.

김 군은 순발력과 조종실력 모두 갖춰 드론스포츠계에서는 이미 스타 반열에 올랐다. 김 군은 중학교 2학년 때인 2년 전 전국대회에 첫 출전해 16강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울산 동구 드론 장애물 레이싱 대회에서는 1등, 스포엑스컵 전국드론축구대회 1위, 올해 중국 닝보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는 7위에 오르는 등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있다. 무엇보다 김 군은 드론 경기장 하나 없는 울산지역에서 배출해낸 세계적인 선수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드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학교를 빠져야 하는 점은 김 군 스스로도 ‘괴로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김 군은 “학교에서도 드론스포츠를 이해해주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나를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꿈이 ‘파일럿’이라는 김 군은 “드론스포츠 선수라는 타이틀과 조종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열악한 환경이지만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꼭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두려워말고 도전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시윤 군은 전주에서 열리는 드론레이싱 대회에서 또 다시 정상에 오르기위해 힘찬 도전을 할 예정이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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