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장사 순이익 1년새 41% 급감
울산 상장사 순이익 1년새 41% 급감
  • 김지은
  • 승인 2019.08.2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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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분쟁 탓 매출 올랐지만 영업익은 1.4%↓
세진중공업 상위권 진입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주력산업의 업황 부진 탓에 울산 상장회사의 순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40% 가량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울산지역 상장기업 24개사의 매출액은 5조8천8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천686억원(8. 7%)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0억원(1.4%) 줄어든 2천780억원에 그쳤으며, 순이익은 1천98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천383억원(41.0%)이나 감소했다.

울산소재 기업 중 에이치엘비의 순이익이 -69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944억원 감소해 전체 울산지역의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어 디아이씨(-139억원), 덕양산업(-23억원), 에스모(-72억원), 진양화학(-11억) 등도 1년 전보다 순이익이 줄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최근 미중 무역 분쟁 등 어려워진 대내외 경제여건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의 상장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세진중공업이 부·울·경(동남권)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회복 조짐을 보였다.

올 상반기 세진중공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72.4%를 기록해 부·울·경 매출액 증가율 상위 5개사 안에 들었다. 세진중공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867억1천7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천495억3천400만원으로 증가하면서 3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상반기 7천2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67억5천300만원으로 9천254% 증가해 부·울·경 전체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1위)을 보였다.

세진중공업은 순이익 역시 흑자로 돌아선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이 -29억5천만원을 기록했던 세진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33억1천900만원을 나타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워낙 부진했던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면서도 “다만 올해 들어 조선 수주 물량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자사는 최근 현대미포조선과 LNG 기자재 공급 체결을 하는 등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를 위해 다수의 글로벌 조선사 및 선사와 긴밀한 영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수주가 본격 증가세로 들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울산지역 상장사의 자산은 1천326억5천100만원으로 전년(1천197억2천700만원) 대비 129억2천400만원(10.8%) 증가했고, 자본총계는 924억6천600만원으로 전년(898억1천900만원)보다 26억4천700만원(3.0%) 늘었다.

부채총계는 401억8천5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99억800만원)보다 102억7천700만원(34.4%) 늘었다.

한편 울산을 비롯한 부산, 경남 등 동남권 상장기업 174개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2조8천2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천779억원(1.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천136억원(7.7%)이 줄어든 1조3천695억원에 그쳤고 순이익은 9천4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6%인 5천937억원 감소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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