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자락 다채로운 전통공연과 함께 즐겨볼까
여름 끝자락 다채로운 전통공연과 함께 즐겨볼까
  • 김보은
  • 승인 2019.08.2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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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외섭무용단.
김외섭무용단.
타악퍼포먼스 새암.
타악퍼포먼스 새암.
이선숙 명창.
이선숙 명창.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개성 강한 전통 공연들이 차례로 펼쳐진다. 재미와 해학이 넘치는 판소리 공연부터 전통설화 ‘처용’을 주제로 창작한 무용극, 국악을 새롭게 타악으로 편·작곡한 퓨전공연까지. 다채로운 전통 공연들로 여름 끝자락의 열기를 즐겨보자.

◇김외섭무용단 창작무용극 ‘처용’

울산의 설화 ‘처용’이 치유와 화합의 메시지로 담은 춤사위로 재탄생했다.

오는 27일 오후 8시 대공연장에서 진행될 김외섭무용단의 ‘처용-치유와 화합의 춤사위 천년을 날아오르다’다.

공연은 울산문화재단의 2019년도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 우수창작작품재공연 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이 작품은 2015년 제48회 처용문화제에서 처음 공연됐다. ‘처용무’를 기반으로 문헌자료인 궁중무용무보 ‘학, 연화대, 처용무 합설’에 등장하는 춤들의 형식을 가져와 처용의 내·외면적 세계를 담아냈다. △1장 ‘희망(인연의 시작)’ △2장 ‘화합(궁에서의 처용)’ △3장 ‘역신(사마의 등장)’ △4장 ‘도약(처용왕자! 동해 바다를 건너다)’ 등 총 4개 장으로 구성된다. 김외섭무용단은 무대에 춤뿐만 아니라 연기적 요소를 가미해 한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퍼포먼스를 연출할 예정이다. 전석 초대.

◇타악퍼포먼스 새암 ‘打GO(타고)’

타악퍼포먼스 새암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소공연장에서 2019 우수 창작작품 ‘打GO(타고)’를 재공연한다.

2005년 창단한 타악퍼포먼스 새암은 전통국악과 퓨전음악을 주된 장르로 월드뮤직을 지향하는 울산의 공연팀이다. ‘打GO(타고)’는 앞서 2016년 전문예술법인단체지정 기획공연으로 한차례 울산관객에게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선 작품을 새롭게 편·작곡했고 국악과 밴드가 어우러지는 연주로 타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무대에선 전통 타악기와 세계 타악기가 조화를 이루는 타악퍼포먼스 북 앙상블 ‘타래’, ‘액막이 타령’ 또는 ‘오장군 타령’이라 부르는 굿 노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019 위촉곡 ‘비나리’, 경기도당굿 장단을 새롭게 해석한 타악 시나위 ‘모리 등이 이어진다. 전석 초대(선착순).

◇이선숙판소리연구소 ‘수궁가’

소리를 만나면 소리가 보인다고 했다.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소공연장에서 마련될 이선숙판소리연구소의 13번째 정기공연 ‘수궁가’는 전통 판소리에 가야금 병창, 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해 판소리를 관객과 보다 가깝게 만들어준다.

공연에선 ‘수궁가’를 가야금 병창, 작은 창극 등으로 풀어낸다.

수궁가 중 토끼 화상 그리는 대목은 가야금 병창으로 토끼의 생김새를 자세하고 해학적으로 묘사하고 토끼를 만나 수궁으로 데려가는 대목은 작은 창극으로 극적인 요소를 더한다.

수궁에 잡혀간 토끼가 온갖 언변과 꾀를 내어 상황을 극복하는 대목에선 별주부 자라의 우직한 충성심과 처세술과 기지를 발휘하는 토끼를 통해 우리네 삶을 투영해볼 수도 있다.

예술감독은 이선숙, 총연출은 고선평이 맡았고 진정남, 고선화, 임성희, 백명희, 김남희 등이 출연한다. 전석 1만원.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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