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부회관 전기 끊기자 무기한 영업중단
울산, 동부회관 전기 끊기자 무기한 영업중단
  • 김원경
  • 승인 2019.08.1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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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2천600여만원 미납… 강사료도 미지급안내·수강료 환불없이 대표 잠적 집단고소 준비
지난달 18일 전기 단전으로 영업 중단한 울산시 동구 동부회관이 한 달째 영업일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회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달 18일 전기 단전으로 영업 중단한 울산시 동구 동부회관이 한 달째 영업일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회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달 18일 전기 단전으로 영업이 중단된 울산 동구 동부회관이 한 달째 영업일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회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3개월부터 6개월 치 회비를 선납한 장기회원 등 회원들은 수강료 환불 없이 잠적한 동부회관 대표를 상대로 집단 고소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19일 동구 동부동 동부현대패밀리 아파트 내에 위치한 동부회관, 굳게 닫힌 출입문에 한국전력공사 동울산지사의 전기 공급 정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한전의 안내문에 따르면 단전일 7월 18일 당시, 동부회관은 4개월 분의 전기요금 1천919만여원을 미납한 상태로 전기 공급이 정지됐다. 8월 19일 현재 미납요금은 한 달 치가 더해져 2천600만여원으로 늘었다.

또 ‘락커룸에 두고 온 개인물건 찾고 싶다’, ‘내 돈 환불하라’, ‘동부회관 대표는 숨지 말고 사죄하라. 최소한 그날(단전 당일)엔 수강료를 받지 말았어야 지! 등 갑작스런 영업 중단에 하소연할 곳 없는 회원들의 분노가 메모로 표출돼 있었다.

이 시설 회원인 이정호(37)씨에 따르면 동부회관은 지난달 19일 단전으로 인한 일주일 영업중단 문자메시지를 수영강사를 통해 통보했다. 이후 영업일을 3차례 연기하다 결국 지난 6일로 예정된 약속일을 지키지 않았다.

이정호씨는 “올해 초부터 직원들 월급도 3개월 치 밀리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 걸 알았다. 수강료를 올려도 다닐 생각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회원들 배려 없이 문을 닫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다. 7월 2회분 미 수강에 대한 환불을 원하는데 주변엔 3개월, 6개월 선납하고 환불 못 받은 사람이 수두룩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수영장 외 시설 회원들은 별도의 영업 중단 안내를 받지 못했고, 단전이 되던 날까지 회원등록을 진행해 회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A씨는 “7월 말에 등록하고 시작도 못해본 상태에서 문을 닫았다. 영업 중단을 앞두고 회원을 받은 건 사기행각과 다름없다”며 “소액이지만 꼭 돌려받을 것이다. 동부회관 대표를 사기죄로 고소하기 위해 피해 회원들을 모아 집단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들은 피해 회원들과 집단고소를 위해 인터넷카페를 개설했고 현재 22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이런 사실에 대해 해당 지자체인 동구는 동부회관은 남목지역 주민들을 위한 유일한 체육시설로 사랑받던 곳이라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다.

동구 관계자는 “개인사업장이라 전기료 미납분, 수강료 환불은 처리할 수 없다. 그래도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 계속 동향을 살피고 있으며 빠른 해결을 위해 대표와의 연락을 계속 시도 하겠다”고 말했다.

현 사태에 대해 주민들 사이에서는 동부회관이 ‘17억 매매가에 나왔다’, ‘대표는 현대 정씨 일가의 한 사람으로 다른 사업을 무리하게 넓히다 경영난을 겪은 것이다’는 등 소문만 무성하다.

이에 동부회관 대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동부회관은 1997년 현대중공업이 지역민들을 위해 건립했지만 경기악화로 2017년 9월 개인사업자에게 매각했다. 연면적 2천601㎡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수영장, 목욕탕, 헬스장과 에어로빅장을 갖추고 있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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