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구매 금융비용 3년만에 ‘최저’
울산 아파트 구매 금융비용 3년만에 ‘최저’
  • 김지은
  • 승인 2019.08.1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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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주담대 40%시 대출이자 분석
상반기 대출 이자액 268만원
2016 상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집값 하락·대출금리 인하 영향
집값 하락과 대출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울산지역 아파트 구매에 따른 연간 금융비용이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9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를 가정한 아파트구매 대출 이자액(금융비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울산의 아파트구매 대출 이자액은 26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직전인 지난해 하반기의 연 299만원보다 10.4%(31만원) 급감한 비용으로, 2016년 상반기 기준 연간 금융비용(267만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울산의 아파트 구매 대출 이자액은 2016년부터 오름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감소세를 나타냈다. 2016년 상반기 267만원·하반기 281만원, 2017년 상반기 300만원·하반기 327만원, 지난해 상반기 327만원, 하반기 299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아파트구매 대출 이자액은 337만3천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연 437만원보다 22.8%(99만7천원) 하락했다. 2016년 하반기 금융비용(332만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모든 지역에서 지난해 하반기보다 금융비용이 감소했으며 경기(-95만원), 대구(-79만원), 인천(-59만원), 제주(-59만원) 등의 순으로 아파트 구매 대출 이자액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지역에서 금융비용은 연 909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933만원)보다 24만원(2.5%) 줄어드는 데 그쳤다.

서울 집값의 가격 하락 폭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뜻이다.

또 전남과 경남의 아파트 구매 연간 대출 이자액은 19만원 줄어들면서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

권역별로 아파트 구매에 따른 연간 대출 이자액은 수도권에서 지난해 하반기 581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488만원으로, 지방에서 작년 하반기 273만원에서 지난 상반기 231만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2017년 이전 수준으로 금융비용이 줄어든 것이다.

2013년부터 연간 금융비용이 줄어들면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금융비용이 늘어나면 상승률이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는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과 금융비용 감소 현상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6월 기준 연 2.74%로, 2016년 8월 연 2.7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달 이뤄진 정부의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의 금리 인하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가능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직방은 미·중의 무역전쟁 등의 대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추가 금리 인하를 해야한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어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하락은 더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직방 관계자는 “낮은 금융비용으로 인해 자금유입차단이 완화될 경우 시중자금이 빠르게 아파트 매매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현재의 매매가격 안정을 위해 자금 유입을 차단하고 자본수익이 커지는 것을 억제하는 정부의 정책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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