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치주질환 방치땐 몸 전체 위협
고령화 시대… 치주질환 방치땐 몸 전체 위협
  • 김보은
  • 승인 2019.08.1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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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 치주과 이지현 교수
울산대학교병원 치주과 이지현 교수가 ‘치주질환’을 진료하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치주과 이지현 교수가 ‘치주질환’을 진료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7년 가장 많이 진료받은 질환을 조사한 결과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1천500만명을 넘어서며 2위를 차지했다.

특히 고령화로 인해 치주질환이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치주과 이지현 교수와 치주질환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잇몸뼈를 녹이는 ‘치주질환’

치주질환을 정확히 알려면 먼저 치아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는 가장 바깥에 위치한 법랑질 그 아래의 상아질 속에 치수가 있다. 이 치아를 잇몸과 잇몸 안의 잇몸뼈가 단단히 받치고 있다.

치과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은 ‘충치’로 법랑질이나 상아질에 세균이 침범해 썩는 것을 말한다. 주로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반면 나이를 먹으면서는 주로 잇몸과 잇몸뼈에 염증이 생기고 뼈가 녹는 질환이 발생하는데 이를 치주질환이라고 한다.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플라그’다.

우리 입 속에는 많은 세균이 살고 있는데 이 세균이 치아와 잇몸 부근에 달라 붙어 생성된 얇은 막을 플라그라 한다.

이 세균막을 그대로 놔두면 치석으로 굳어지고 이 치석들은 잇몸에 출혈과 염증을 일으킨다. 결국 치아를 지탱해 주는 잇몸뼈를 녹여 치아를 잃게 되는 것이다.



◇초기 자각증상 없어 ‘1년에 2번 치과 검진’ 필수

치주질환이 무서운 이유는 초기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이가 흔들리고 피가 나며 시린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 이미 치주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따라서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1년에 2번 치과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잇몸에 염증이 발생한 치은염이나 초기 치주염은 스케일링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치석 제거가 끝난 후 치근 표면의 불규칙한 면을 매끄럽게 해주는 ‘치은연하 소파술 및 치근활택술’을 병행하면 환자의 60% 이상은 수술을 받지 않고도 치주염 치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심한 환자라면 수술을 할 수 밖에 없다. 진행이 많이 된 치주염은 치주판막술을, 치아를 살릴 수 없고 발치를 해야 한다면 임플란트를 시행할 수 있다.

◇스케일링·올바른 칫솔질로 예방해야

치주질환이 생기기 전에 미리 스케일링과 올바른 칫솔질로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정확한 칫솔질이 중요하다. 실제로 10명 중 양치질을 올바르게 하는 이는 3명에 불과하다.

먼저, 칫솔에 물을 묻히지 않은 채로 치약을 콩알만큼 짠다. 칫솔을 치아와 잇몸 사이에 기울여 대고 회전하며 쓸어내려야 한다. 앞니와 송곳니, 어금니 그리고 씹는 면, 뒤쪽 잇몸과 이까지 다 닦아줬다면 마지막은 치간 칫솔을 활용해 치아 사이를 깨끗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음주 후엔 꼭 양치질을 해야 한다. 술을 마신 직후의 양치는 오히려 치아 부식을 심화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은 물로 헹궈낸 후 30분 뒤 양치해야 한다.



◇치주질환, 전신질환과 인과관계 있어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의 여러 독성물질들은 혈류를 통해 전신에 침투해 심장병, 뇌졸중, 당뇨 등의 전신질환과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당뇨 환자는 치주염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높고, 또 치주염이 있을 경우 당뇨 혈당 조절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치주질환 예방과 치료는 다양한 전신질환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1년에 2번 정도는 치과를 찾아 검진을 받고, 만 19세 이상의 건강보험가입자라면 1년에 1회 건강보험으로 저렴하게 스케일링을 받길 권한다. 앞서 알려드린 올바른 칫솔질로 치아와 잇몸 건강 잘 유지하길 바란다.



-건강을 부르는 OX 퀴즈

Q1. 스케일링, 치아를 깎아내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것이 스케일링하고 나서 잇몸이 내려가고, 치아가 깎였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케일링을 했다고 해서 잇몸이나 치아가 손상되지 않습니다. 단지, 염증이 가라앉아 부기가 빠지며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와 그렇게 느끼는 것입니다.

특히, 오랜만에 스케일링을 하거나 구강위생이 좋지 않은 경우엔 치석이 떨어져 나가며 노출되는 부위가 많아져 시린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며 사라집니다.



Q2. 흡연으로 치주질환이 악화된다?

미국의 국립건강 영양조사연구에 의하면 평균적으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치주질환 발병이 4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흡연자의 경우, 잇몸 출혈이 일반적으로 더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중증으로 진행된 이후에야 치과를 찾게 됩니다. 또한, 흡연은 잇몸치료와 임플란트 치료에도 매우 좋지 않습니다. 흡연자는 임플란트 실패 위험이 2.5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치주치료와 임플란트 치료를 할 경우는 금연을 하는 것이 좋고, 시술 2주 전에는 흡연을 중단해야 합니다.



Q3. 치주질환, 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최근 잇몸약 광고가 많이 등장하면서, 약으로만 치료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시중에 판매되는 잇몸약은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구강내 세균과 치석 등을 제거하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치주질환은 스케일링 및 치주치료와 같이 기계적으로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야만 치료가 가능하고, 예방을 위해서는 검진과 함께 규칙적이고 정확한 칫솔질로 치태와 치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정리=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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