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체육회, 관리자 외부채용 논란 ‘확산’
울산 동구체육회, 관리자 외부채용 논란 ‘확산’
  • 김원경
  • 승인 2019.08.1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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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행정분야 국가자격증 소유자 있어”… 구청 행정정문가 영입 해명에 재반박

울산 동구체육회의 관리자 외부 채용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동구청체육시설분회(이하 분회)의 낙하산 인사 주장에 대해 동구청이 행정분야 전문가 부재에 따른 외부채용 주장이라 해명했지만 분회가 재반박하면서 공방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공공운수노조 동구청체육시설분회는 지난 14일 입장문을 내고 동구 관내 체육시설 관리자 채용 과정에서 내부 인사를 승진시키는 대신 외부 인사 기용을 추진해 낙하산식 채용을 하려 한다며 채용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동구체육회 사무국장과 차장급 관리자 한명이 퇴사한 뒤, 과장급 관리자를 채용하겠다는 공고가 나왔다. 과장급 관리자 채용공고지만 지원기준은 경력직 일반직원 채용기준처럼 문턱이 낮았다”며 “과장급 관리자를 내부 승진시키지 않고 외부 직접 채용하는 경우는 이례적으로, 경영진 입맛에 따라 낙하산식 외부 관리자 채용이 만연해지면 기존 구성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받는다”면서 채용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동구청은 15일 해명자료를 통해 “관례적으로 지금까지는 내부 승진을 통해 중간관리자를 양성했으나 현재 동구체육회 뿐만아니라 공공체육시설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경우 대부분 체육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며 “공공체육시설 내 행정분야 전문가가 없어 행정력 부재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어 행정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 대해 분회는 상당부분 납득할 수 없다며 지난 16일 다시 반박자료를 냈다.

분회는 “내부에 산업인력공단 발급의 ‘스포츠경영관리사’ 국가기술자격증을 소유한 행정 분야의 전문적인 역량을 가진 직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구청은 행정 분야 전문가가 없다는 거짓해명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사 전횡은 그동안 동구청 체육시설에서 열악한 근무환경에서도 열심히 일해 온 직원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고 향후 체육시설 운영에 갈등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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