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입주여건 특·광역시 중 ‘최악’
울산 아파트 입주여건 특·광역시 중 ‘최악’
  • 김지은
  • 승인 2019.08.1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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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 50
전국 평균 69.3에 한참 못미쳐
울산 이달 입주예정 물량 411가구
“향후 입주물량 감소세 지속 전망”
주택 경기 침체로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입주 여건이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울산의 이달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50으로 지난달보다 입주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의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전월보다 14.7p 하락하면서 여전히 기준선(100)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전국 평균인 69.3에도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울산의 HOSI 전망치는 특·광역시 중 가장 낮았으며, 전국 기준으로 보면 제주(47.3)에 이어 저조한 수치다.

입주경기실사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여건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69.3으로 지난달보다 8.4p 하락하면서 4개월 만에 다시 60선을 기록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달 전망치가 하락했으나 세종과 서울, 대전, 대구 등 일부 특정 지역의 입주여건은 양호해 지역 간 양극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별로 세종(100)이 유일하게 100선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90.2)과 더불어 4개월 연속 90선 이상 기록했다.

대전(86.3)과 대구(81.4)가 80선, 광주(78.2), 인천(78.1), 경북(73.6)이 70선, 그 외 대부분 지역이 50~60선을 기록한 가운데, 제주(47.3)는 유일하게 40선을 기록했다.

세종과 대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월 대비 하락했으며 특히 울산과 대구, 강원(53.3), 부산(57.6), 전남(68.7), 경기(65.8), 경북, 제주에서 10p 이상 하락했다.

지난달 울산의 입주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55.5로 전망치(64.7)와 비교하면 9.2p 떨어진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의 실적치는 69.5로, 전월 실적치(75.3)보다 5.8p 하락했으며 입주율은 74.4%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요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40.3%), ‘세입자 미확보’(2 7.4%), ‘잔금대출 미확보’(2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달 전국적으로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인 가구는 3만2천여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은 52개 단지 총 3만2천162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민간아파트가 2만7천413가구로 85.2%, 공공아파트가 4천749가구로 14.8%를 차지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30개 단지·2만1천64가구, 나머지 지방에 22개 단지·1만1천9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달과 비교해 수도권은 1천521가구 증가한 것이지만, 지방은 5천686가구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 입주 예정 물량은 경기 1만6천719가구, 서울 4천345가구, 전남 2천58가구, 부산 1천409가구, 경남 1천265가구, 충남 1천260가구, 대전 1천201가구, 세종 1천111가구, 강원 1천87가구 등이다. 전체 물량의 52.0%가 경기도에 집중될 예정이다.

울산의 이달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1개 단지 총 411가구다. 이는 지난달(2개 단지, 1천165가구)보다 754가구 줄어든 것이다.

주산연은 “울산은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지난달에도 10p 이상 하락했던 지역으로, 주기적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산업 침체 및 신규 공급물량 누적 등의 영향으로 2015년 이후 인허가 물량이 감소하면서 향후 입주물량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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