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예방접종 후에 출국” 당부한 까닭
“홍역 예방접종 후에 출국” 당부한 까닭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8.1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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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와 유럽 등지에서 홍역이 기승을 부리는 시점에 울산시가 외국여행을 준비 중인 시민들에게 ‘예방접종 후 출국’을 당부했다. 이는 국내 홍역 확진자 중에서 외국여행을 다녀온 20~30대 층에서 환자가 계속 생겨나는 데 따른 조치다. 시는 홍역 항체검사에서 면역력이 있다는 증거가 없는 사람은 외국여행을 떠나기 전에 홍역 예방접종을 최소한 1차례는 하라고 권유했다.

울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홍역(잠복기 7~21일)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구강점막 병변(Koplik’s spot)에 이어 발진 증상까지 나타난다. 그렇지만 홍역은 예방접종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유행되는 지역을 방문하기 전에 홍역백신을 2차례 접종하면 걸릴 위험은 사라진다.

시는 또 다른 당부도 곁들였다. 외국여행 도중이라도 국내에서처럼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와 같은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홍역이 유행하는 나라를 다녀온 뒤 입국하는 시점에 홍역 의심증상(발열 또는 발진)이 나타나면 즉시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해 줄 것도 당부했다. 특히 이때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되도록이면 피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문의한 다음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의료기관에 대한 주문도 빠뜨리지 않았다. 홍역 환자가 입국했을 경우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만큼 의료기관에서는 발열·발진 환자를 진료할 때 홍역인지 아닌지를 주의 깊게 관찰해서 홍역이 의심되면 관할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올 들어 울산에서 신고를 통해 확인된 홍역 환자는 지난 2월과 8월 한 명씩 모두 2명으로 집계돼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홍역은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홍역이 한참 유행하는 지역의 여행은 삼가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그래도 떠나야 한다면 울산시의 당부사항을 반드시 지키는 것이 도리다. 다른 사람에 대한 예의이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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