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기술연수생 모집 2년만에 재개
현대重, 기술연수생 모집 2년만에 재개
  • 정인준
  • 승인 2019.08.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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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브레인·용접·배관·전기 직종… LNG선 제작 투입 인력개발 등

현대중공업이 조선 경기 장기 침체로 명맥이 끊겼던 기술연수생 모집을 2년 만에 재개했다. 지난해 수주 목표를 달성하면서 다시 현장에 투입할 인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은 이달 19일까지 기술연수생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기술연수생 모집분야는 멤브레인, 용접, 배관, 전기 직종이다. 현대중공업의 기술연수생은 관련 교육을 3개월 받고 우수 협력사에 취업한다.

이번 모집의 특이점은 멤브레인 직종에 있다. 멤브레인은 0.5~1.2㎜ 정도의 아주 얇은 막으로, LNG를 저장하는 화물창 안 벽에 넓게 접착된다. LNG와 직접 맞닿는 부분인 만큼 1차 방벽으로 불린다.

이를 볼 때 이번 기술교육생 모집은 현대중공업이 제작할 LNG선에 투입될 인력개발이 목적으로 보인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고, 연수생은 교육 중 훈련수당과 울산시가 지원하는 훈련장려금 등 월 100만원을 받는다.

현대중공업은 1972년 9월 기술연수원을 개원해 2∼3개월마다 평균 200명 정도 인력을 모집해왔다.

2010년대 중반 조선 경기가 가라앉고 희망퇴직과 구조조정 등이 진행되면서 기술연수원 모집 인력도 줄었다.

2017년 7월 244기 90명을 선발한 이후에는 모집이 중단됐다. 기술연수원 인력 모집이 2년가량 끊긴 것은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번 모집의 기수는 246기다.

회사가 모집을 재개한 것은 지난해 수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해 조선 수주 목표를 68억500만달러 잡았는데 101% 달성해 초과했다.

이 물량이 설계를 거쳐 올해부터 건조에 들어가면서 현장 인력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다. 지난달 사내 협력업체 직원 수는 1만2천900명 정도로 지난해보다 700∼800명 증가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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