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열악한 재정, 이화산단에 국도7호선 연결도로 개설 어려워”
울산시 “열악한 재정, 이화산단에 국도7호선 연결도로 개설 어려워”
  • 정재환
  • 승인 2019.08.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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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이화산업단지와 국도7호선을 연결하는 배후도로 개설이 상당기간 동안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지난 14일 이화산업단지에서 국도7호선을 연결하는 도시계획도로(대로3-85호선) 개설계획을 물은 백운찬 시의원의 서면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시는 “대로3-85선은 장기간 경기침체로 인한 울산시의 열악한 재정 상태로는 개설하기 어려워 전액 국비지원을 받는 산단진입도로로 개설하기 위해 2017년 국토교통부와 협의했지만, 1산단1진입도로 원칙에 따라 중복지원이 불가하다는 사유로 개설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는 “국비확보가 어려운 현 시점에서 대로3-85호선을 개설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시비가 투입돼야 하며, 아울러 동해남부선 철도 이설이 선행돼야 7호 국도 접속이 가능하다”며 “이미 개설된 오토밸리로와 매곡로를 따라 이화 및 중산2일반산업단지를 이용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어 열악한 재정으로 이 도로를 개설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는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교통량 증가 추이 등을 보면서 도로개설 시기를 판단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시는 대로 3-85호선 노선을 수정해 이화산단 진입로(삼거리)-이화초 앞-갓안마을-메아리학교 후미-7호국도로 연결하자는 지역주민과 전문가들의 제안에 대해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답변했다.

시는 “대로3-85호선은 국가사적 48호 관문성(문화재보호구역)과의 최근접거리 30m로써 문화재청의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득해야 한다”며 “이화산단 조성 시 문화재청으로부터 관문성으로부터 200m 이상 이격해 단지를 조성토록 협의된 바 있어 허가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설계 등 관련계획 수립시 관계기관 협의과정에서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가 불허되거나 고저차로 인한 과다한 사업비 투입 등 대체노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인근 도시계획도로(중로2-76호선)를 비롯해 주민들이 요구하는 노선 등을 검토해 최적의 노선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이화산단 조성 이후 다각적인 투자유치 노력 결과 현대모비스로부터 3천300억원의 투자 유치와 새로운 울산형 일자리 800개를 만드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국내·외 투자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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