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나눔학교를 가다]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행복학교
[서로나눔학교를 가다]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행복학교
  • 강은정
  • 승인 2019.08.1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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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상진초 등 9곳 ‘서로나눔학교’로 선정학생-교사-학부모 소통·협력해 교육과정 운영다양한 형태의 배움으로 경험하는 창의적인 교육
천상중학교에서 ‘혁신학교 톡톡 프로그램’을 주제별로 운영했다.
천상중학교에서 ‘혁신학교 톡톡 프로그램’을 주제별로 운영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3월부터 울산형 혁신학교인 ‘서로나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역사의 첫 걸음을 내딛은 초등학교는 병영초, 상진초, 양지초, 옥성초, 호계초, 강남초, 두동초, 삼동초, 청량초다.

시교육청은 교육공동체인 학생, 교사, 학부모가 참여하고 협력해서 교육과정과 학교를 운영해 나가는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학생들을 초등학교 때부터 창의적이고 민주시민으로 커갈 수 있도록 새로운 공교육을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서로나눔학교’는 ‘서로 소통하고 존중하며 즐겁게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의미한다. 입시와 경쟁보다는 함께 배우는 교육, 교사와 학생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를 말한다. 또한 교사와 학생들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학교 문화를 목표로 꾸려가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교장과 교사들에게 학교 운영과 교과 과정의 자율권을 주고, 학생들은 토론 중심의 수업을 강조하는 등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배움으로 지식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이 모든 과정이 조화롭게 이뤄질 때 공교육 정상화와 다양화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쉽게 말하면 아이들이 계속 학습하고 탐구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교사는 이를 돕고 자극을 준다. 교과서에만 나오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의 모든 상황이 배움의 터가 되는 것이다. 학생들이 시행착오를 직접 겪으면서 그 과정을 배우고 이를 극복해 나가도록 자생력을 키워주는 것. 학생 스스로가 선택한 결정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 서로나눔학교의 지향점이다.

울산시교육청은 학교당 2천만원의 예산과 학급당 100만원씩 최대 4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자율학교 운영을 신청하면 학교장 재량으로 특색있고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토록 하고 있다.

‘서로나눔학교’로 선정된 상진초를 방문한 노옥희 교육감.
‘서로나눔학교’로 선정된 상진초를 방문한 노옥희 교육감.

 

시교육청은 우선 처음 시행되는 이 학교 운영체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서로나눔학교 교육공동체 역량강화를 위해 교사, 학부모 등 180명을 대상으로 ‘교육공동체가 함께 그리는 미래교육 스케치’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열었다.

이와 함께 혁신학교 두드리기 톡톡(talk talk)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심학교를 대상으로 혁신학교에 대한 이해와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혁신교육 활성화를 위해 시교육청은 오는 9월 초·중·고 학교장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사전 참가신청을 받아 53명이 지원했으며, 15시간 동안 혁신교육이 무엇인지, 사례, 방법 등을 같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오는 10월에는 교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다. 11월께에는 서로나눔학교 1년차 사례나눔을 위한 포럼을 연다는 계획이다. 1년동안 진행한 학습내용, 성과, 문제점 등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만든다.

내년도에는 학교 5곳을 추가 선정해 혁신교육을 점차 확산시킬 예정이다.

시교육청 혁신교육추진단 관계자는 “울산형 혁신학교인 서로나눔학교는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는 시도이자 이제는 바껴야 할 교육방법에 대해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운영한 예비학교를 계기로 혁신교육에 대한 인식이 점차 퍼지면서 학부모들과 학교의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구와 혁신교육지구를 맺은 것처럼 오는 26일 남구와도 혁신교육지구 선언을 할 예정이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혁신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노옥희 교육감은 “모든 교육공동체가 서로 소통하고 참여하며 신뢰하는 관계 속에서 울산교육, 공교육의 표준을 만드는 변화의 중심에 서로나눔학교가 모델이 될 것”이라며 “학교혁신을 넘어 교육혁신을 이루는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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