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용시장 서비스업 중심 ‘훈풍’
울산 고용시장 서비스업 중심 ‘훈풍’
  • 김지은
  • 승인 2019.08.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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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참가율·고용률 상승… 취업자 증가세 전환
수출 감소 영향으로 제조업 일자리는 여전히 찬바람
울산지역 취업자 수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실업자 수가 감소하는 등 고용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실업률 역시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가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역 제조업 일자리에는 찬바람이 여전하다.

15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취업자는 57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천명(1.5%)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1년 전보다 4천명(1.2%) 늘었고, 여자는 5천명(2.1%) 증가했다.

울산의 취업자는 1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지난해 3월(-8천명)부터 올해 6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취업자가 늘어난 배경에는 서비스업 일자리가 있다.

지역 서비스·판매종사자가 지난해 7월보다 1만9천명(17.2%)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별로는 전기·운수·통신·금융업 (8천명·18.1%), 도소매·음식숙박업(5천명·4.6%),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천명·2.1%) 등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는 지난해 동월 대비 9천명(9.4%) 증가했고, 이 중 자영업자가 1만1천명(14.0%) 늘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7천명(2.2%) 늘어 전월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3천명, 4천명 줄었다.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실업자는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1%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7%p 상승했고, 고용률은 59.7%로 1.3%p 올랐다.

고용률을 성별로 보면, 남자는 71.6%로 지난해 동월 대비 1.4%p 상승했고, 여자는 47.3%로 1.2%p 올랐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4.1%로 지난해보다 1.4%p 상승했다.

반면 실업자는 1년 전보다 7천명(-22.5%) 감소한 2만3천명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4천명(-19.2%), 여자는 3천명(-28.3%)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3.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p 하락했다. 남자는 1.0%p 하락한 4.2%, 여자는 1.2%p 하락한 3.1%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지난해 2월 3.7%를 기록한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제조업 일자리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17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천명(3.4%) 감소했다.

울산의 제조업 취업자는 조선업 등 구조조정 여파로 2015년 5월부터 39개월째 줄고 있다. 다만 전달인 6월의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 폭(-8천명)보다는 축소된 모습이다.

한편 지난달 울산의 취업자를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천명(-0.6%) 감소한 9만6천명,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만1천명(2.3%) 증가한 47만명으로 나타났다. 1주간 평균취업시간은 41.3시간으로 1년 전과 같았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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