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농업 속 日 잔재 없애기’본받자
충남의 ‘농업 속 日 잔재 없애기’본받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8.1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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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4돌을 맞아 충남도가 ‘농업 속 일제 잔재 없애기’에 앞장서 눈길을 끈다. 농업용어 속의 일본식 표현과 한자를 순우리말로 고쳐 쓰는 작업으로, 울산보다 훨씬 앞선 선진행정의 본보기 사례라 해서 지나치지 않다. 순화 대상에는 비농업 분야 용어도 적지 않아 놀랍기만 하다.

쌀 품종 이름에는 일본식 용어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아키바레’나 ‘히토메보리(또는 히토메보레)’ ‘고시히카리’도 그런 예다. 농수산물시장에서 둥근 과일이나 채소의 크기를 말할 때 쓰는 ‘다마’(→구슬)도 그렇다. 바꿔 쓸 말이 있는데도 다마네기(→양파), 낑깡(→동귤), 다대기(→양념), 다꽝(→단무지) 같은 일본말은 아직도 예사로 쓰인다.

충남도는 농작물·재배기술·축산 분야 속의 어려운 한자어 109개를 골라 우선 순화하기로 했다. ‘이달의 순우리말 농업용어’를 매월 5개씩 골라 홍보하는 계획도 세웠다. 몰아내기로 한 일본식 한자어에는 관개(→물 대기), 한발(→가뭄), 굴착(→파내기), 도수로(→물 댈 도랑)도 있다.

이밖에 ‘미강’ ‘본엽’ ‘과숙’ ‘엽채류’ 같은 일본식 한자는 앞으로 ‘쌀겨’ ‘본잎’ ‘농익음’ ‘잎채소’로 바꾸고 ‘가식’ ‘객토’ ‘도복’도 ‘임시 심기’, ‘새 흙넣기’, ‘쓰러짐’으로 바꾸기로 했다.

충남도가 뒤늦게나마 알려준 것만 해도 몹시 고마운 일이다. 울산시도 이런 일에 신경 좀 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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