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산악영화제’ 정체성 지키기 나서나
‘울주산악영화제’ 정체성 지키기 나서나
  • 김보은
  • 승인 2019.08.13 2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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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국제영화제와 통합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 여전“고유의 기능 지키고 성공한다면 명칭 양보” 단서달아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기념촬영 -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 울산 공식 기자회견'이 13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가운데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인 이선호 울주군수, 배창호 집행위원장, 최선희·이정진 프로그래머가 손으로 산 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영화제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기념촬영 -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 울산 공식 기자회견'이 13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가운데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인 이선호 울주군수, 배창호 집행위원장, 최선희·이정진 프로그래머가 손으로 산 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영화제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가칭)울산국제영화제의 통합 가능성을 놓고 이선호 울주군수가 “통합하면 두 영화제 모두 실패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한 ‘산악영화제’ 정체성 지키기에 나섬과 동시에 영화제의 명칭을 ‘울주’에서 ‘울산’으로 바꾸는 것에는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는 13일 울산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열린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이선호 군수는 여러 차례 산악영화제의 정체성을 언급했다.

인사말에서는 “정체성이 빠진 영화제는 성공할 수 없다. 영화제에 대한 우려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지역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끝까지 산악영화제의 정체성을 지켜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도 “산악영화제는 ‘산’이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 대중화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하지만 국내 유일한 산악영화제다. 이를 지켜가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울산시가 추진 중인 울산국제영화제와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울산시가 울주군에 요청한 바가 없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협의한 내용도 없다”며 “산악영화제가 반석 위에 올라가 있지 않은 상황에서 두 영화제를 통합하면 둘 다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산악영화제 고유의 기능을 지키고 성공시킬 수 있다면 명칭은 고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임 울주군수 시절 울주군이 울산시와 명칭 문제로 대립각을 세운 것과는 달리 이선호 군수는 산악영화제로써 정체성만 지켜준다면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울산’세계산악영화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이다.

한편 기자회견에는 영화제 이사장인 이선호 울주군수뿐만 아니라 배창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 최선희·이정진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올해 영화제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함께 가는 길’을 슬로건으로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언양읍행정복지센터, 범서읍 울주선바위도서관에서 펼쳐진다.

개막작은 영국 다큐멘터리 작품 ‘피아노를 히말라야로(Piano to Zanskar)’, 폐막작은 루보미르 스테파노브와 타마라 코테브스카 감독의 마케도니아 다큐멘터리 작품 ‘허니랜드(Honeyland)’를 선정했다. 두 작품의 감독들은 영화제 기간 울산을 찾아 관객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산악, 자연, 인간을 주제로 한 총 45개국 159편(장편 51편, 단편 108편)의 영화를 영화제 기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경쟁부문 공모에는 모두 71개국 434편 작품이 출품됐다.

전 세계에서 제작된 거의 모든 산악영화 신작이 이번 영화제에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중 20개국 31편이 국제경쟁 부문 본선에 진출했다.

영화제 기간 심사를 거쳐 대상을 포함해 알피니즘,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 관객상이 정해진다.

넷팩상 후보로는 11편 작품이 올랐다. 넷팩상은 아시아영화진흥기구인 넷팩(The Network for the Promotion of Asian Cinema, NETPAC)이 아시아 최고영화 작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이번에는 넷팩상 부문에 청소년심사단 특별상을 신설했다.

배창호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가 4번째 봉우리를 오르려고 하는데 등정에 꼭 성공할 수 있도록 울산시민이 등을 밀어주길 바란다”며 “계속해서 많은 봉우리에 올라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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