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임금·단체협약 교섭 재개
현대차 노조, 임금·단체협약 교섭 재개
  • 이상길
  • 승인 2019.08.1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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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제 갈등에 파업은 신중… 20일까지 집중교섭기간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이하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한다.

노조는 13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교섭 재개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을 집중교섭기간으로 정하고 합의점을 찾기 위해 교섭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한일 경제 갈등 상황을 고려해 파업 일정은 잡지 않았다. 다만 사측을 압박하는 의미로 19일부터 공휴일과 주말 특근은 거부하기로 했다.

사실상 20일까지 교섭에서 성과가 없으면 24일부터 특근을 하지 않게 된다.

노조는 또 20일 쟁대위 2차 회의를 열고 이후 파업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과 조합원 파업 가결 등 파업권을 확보하고도 파업보다 교섭을 우선하는 것은 한일 양국 간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배제 등 경제 갈등 상황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상시국에 파업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낙연 총리가 국무회의에서 ‘노조는 파업자제, 사측은 전향적으로 협상해 해결책을 찾아달라’고 한 발언은 사측에 구태를 벗고 교섭안을 일괄 제시하라는 노조 요구와 일맥상통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의 경제 도발을 규탄한다”며 “다만, 이를 악용해 합법적이고 정당한 투쟁을 제한하는 것은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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