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국내 첫 배관 통한 수소공급 체계 구축
울산시, 국내 첫 배관 통한 수소공급 체계 구축
  • 이상길
  • 승인 2019.08.1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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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기관·기업체 참여 덕양-수소충전소 간 배관 설치·안전관리체계 확립
‘국내 최초 ICT기반 배관에 의한 수소충전소 수소공급 및 안전관리 강화 사업 업무협약’이 13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 이치윤 (주)덕양 회장, 박수열 (주)한국플랜트관리 대표이사,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김병덕 한국가스안전공사 울산지역본부 본부장, 강삼수 이엠솔루션(주) 대표이사, 신원철 (주)투게더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국내 최초 ICT기반 배관에 의한 수소충전소 수소공급 및 안전관리 강화 사업 업무협약’이 13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 이치윤 (주)덕양 회장, 박수열 (주)한국플랜트관리 대표이사,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김병덕 한국가스안전공사 울산지역본부 본부장, 강삼수 이엠솔루션(주) 대표이사, 신원철 (주)투게더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세계수소선도도시를 지향하는 울산시가 수소차의 연료인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에 본격 시동을 켰다. 그 동안 생산된 수소를 튜브 트레일러로 공급해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최초로 배관을 통해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수소충전소 구축에 본격 나선 것이다. 특히 향후 태화강역 광장 등에 배관 공급 수소충전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알려져 수소차 확대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13일 오전 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송철호 시장을 비롯해 관련기관 및 기업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관에 의한 수소충전소 수소공급 및 안전관리 강화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에는 울산시, 울산테크노파크, 한국가스안전공사, ㈜덕양, ㈜한국플랜트관리, 이엠솔루션(주), ㈜투게더 등 7개 기관 및 기업체가 참여했다.

‘배관에 의한 수소충전소 수소공급 및 안전관리 강화 사업’은 수소를 생산하는 ㈜덕양과 수소충전소 간에 ‘수소공급 배관’을 설치하고 수소배관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소차 확대와 함께 그 동안 울산에는 총 5개의 수소충전소가 건립돼 현재 운영 중이다. 또 올해 안으로 남구 신화로에 6호 충전소인 투게더 충전소와 울주군 청량읍 상남리에 7호 충전소인 덕하공영차고지 충전소가 건립될 예정이다. 국내 첫 배관 공급 충전소는 바로 6호인 투게더 충전소다. 처리용량 55㎏/h 규모로 올해 말 완공 목표로 건립 중이다.

향후 울산시와, 울산테크노파크,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인허가 및 행정적 지원을, ㈜덕양은 수소배관설치, 안정적 수소공급, 수소배관 관리 등을 수행하게 된다. 또 ㈜한국플랜트관리는 수소배관 및 수소충전소 중요 설비에 신호전달장치 등 실시간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을, 이엠솔루션(주)은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지원을, ㈜투게더는 투게더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수소 공급배관을 통해 충전소에 수소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은 국내에서 최초 사례이며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다. 기존에는 수소차량(튜브 트레일러)이 직접 수소를 충전소에 공급하는 구조로 돼 있다. 하지만 튜브 트레일러를 이용한 수소 공급은 지속성이 보장되지 않아 그 동안 충전소나 수소차 이용자들이 적잖게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배관을 통해 수소를 공급하게 되면 지속성이 보장돼 수소 연료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지게 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수소 공급배관이 연결되면 투게더 충전소는 1일 130대 이상 충전할 수 있는 시설능력을 갖추게 된다. 1일 50대 정도의 충전이 가능했던 기존 수소충전소에 비해 두 배 이상 시설능력을 확충, 급증하는 수소전기차 수요에 적기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지역 수소 생산·공급 전문업체인 ㈜덕양은 수소 공급배관 시공 및 관리를 주관하고, 배관으로 공급함으로써 절감되는 수소 운송비용을 적립해 향후 기존 수소충전소(5개소) 공급 배관망 확장 등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배관 공급 수소충전소도 더욱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태화강역 광장에도 수소충전소를 건립할 계획인데 배관 공급 2호 수소충전소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역 광장이 정리되면 태화강역 광장에도 배관 공급 수소충전소를 설치해 안정적인 수소공급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수소충전소를 오는 2022년까지 12개소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수소차의 경우 올해 1천361대가 보급되고 내년에 1천300대를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2년에는 총 7천대가 보급되고, 2030년에는 6만7천대까지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송철호 시장은 “2030년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 충전소 60개소 및 수소전기차 6만7천대 보급 시대에 대비해 ICT기반 수소배관망과 충전 인프라를 확충해 세계 최고 수소도시의 면모를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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