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없는 사회 겨냥한 ‘호랑이 순찰단’
폭력 없는 사회 겨냥한 ‘호랑이 순찰단’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8.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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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9월부터 ‘호랑이 순찰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지향하는 목표는 ‘폭력 없는 사회’이지만 구성원은 만65세 이상의 기초연금 수급대상자 510명이다. 이 시책은 송철호 울산시장의 선거공약을 확대 적용한 것으로,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에 일차적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후보 시절 송 시장은 ‘약자들의 든든한 울타리’를 자임하며 퇴직 경찰관과 무술 유단자를 중심으로 ‘호랑이 순찰단’을 만들어 초등학교 주변에 배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호랑이 순찰단’ 창단 계획에 따르면 울산시는 8월말까지 만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참가신청을 받아 ‘호랑이 순찰단’을 구성한 다음 9월 5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그리고 순찰단은 한시적이 아니라 내년에도 계속 운영된다. 순찰단이 투입되는 곳은 학교 주변이나 주택가 골목, 근린공원과 같은 안전취약지역이다. 그런데 이 때문에 생길 법한 걱정거리가 있다. 스스로를 보호하기도 힘든 어르신들이 취객이나 폭력배, 혈기왕성한 청소년들을 만나 봉변이라도 당하면 어쩌나 하는 우려다.

그러나 이 문제도 크게 걱정할 거리는 못 되는 것 같다. 계도 혹은 사고예방을 위한 도보순찰에 지역경찰관들이 함께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13일 오후 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열린 협약 행사에 울산시와 5개 구·군 관계자뿐만 아니라 울산지방경찰청과 4개 경찰서 관계자도 나란히 참석한 것은 순찰단 어르신이나 지역경찰이 앞으로 발품을 같이 팔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알려진 ‘호랑이 순찰단’ 운영이 폭력이 꼬리를 감춘 안전한 동네의 숫자를 늘리는 일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월 27만원씩(30시간)으로 책정된 1인당 활동비가 어르신들의 자부심과 함께 그 덩치를 차츰 키워 나가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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