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강국 문 활짝 열 ‘만능키’ 찾았다
소재강국 문 활짝 열 ‘만능키’ 찾았다
  • 정인준
  • 승인 2019.08.12 20: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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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진단】 소재 국산화 이렇게 한다-② 소재의 흐름부터 파악하라
세계 최초로 소재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제품수요공급 디지털 시뮬레이터’를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데이터분석본부 부산울산경남지원 연구원들. 왼쪽부터 정현상(공학) 책임연구원, 강종석(공학) 지원장, 허요섭(공학) 연구원.
세계 최초로 소재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제품수요공급 디지털 시뮬레이터’를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데이터분석본부 부산울산경남지원 연구원들. 왼쪽부터 정현상(공학) 책임연구원, 강종석(공학) 지원장, 허요섭(공학) 연구원.


불화수소(2822.xx-xxxx), 탄소섬유(3801.xx-xxxx), 레지스트(2931.xx-xxxx).


일본이 수출을 규제한 품목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데이터분석본부 부산울산경남지원이 개발한 ‘제품수요공급 디지털 시뮬레이터’로 확인해 봤다. 코드창에 HSC(관세코드) 값을 입력하자 노란점(소재)으로부터 선들이 나와 단계점(사용자)에 이르고 여기서 또 수 십, 수백 개의 선들이 번져 나갔다.

그동안 제조사(전문가)들도 잘 모르고 있었던 원자재와 소재의 흐름(supply chain)을 일반인(정책입안자)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 흐름을 ‘우산론’에 따라 펼치면 우리나라가 취약한 소재에 대해 파악해 정확히 대응할 수 있고, 우산을 접어 역설계 하듯 추적하면 상대방(일본 등 타국)의 비밀에 접근해 숨통을 죌 수도 있다.

이는 비단 소재에 국한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주력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 수출입 코드를 산업별로 모아 시뮬레이션을 해 보면 현재 산업의 글로벌 위치와 수준이 분석된다. 이 분석을 통해 다음단계로 소재흐름을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집중 육성하면 된다.

KIST 부산울산경남지원이 개발한 ‘제품수요공급 디지털 시뮬레이터’는 우리나라가 한층 더 경제성장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하고 있고, 소재강국의 문을 활짝 열 ‘만능키’다.

소재흐름은 관세코드 숫자 10자리에 비밀이 담겨 있다. 불화수소의 경우 2822.xx-xxxx인데 2822는 관세코드, xx은 품목, xxxx은 제조사 코드다. 여기에 CAS(미국 화학회 운영, Chemical Abstracts Service, 물질정보)코드를 융합해 시뮬레이션 하면 정확한 소재흐름을 추적할 수 있다.

피페르딘염(생화학), 항암제, 인체용 백신, 레진을 포함한 플라스틱 접착제, 세포 배양액, 반도체 제조용 에폭시 수지, 2차 전지용 인조흑연, X-레이필름인화액, 양이온 계면활성제, 탄소섬유 등 이러한 소재는 대외 의존도가 매우 높아 상대국이 무기화할 수 있거나, 부르는 대로 제값을 주고 수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X-레이필름인화액의 경우 지금은 디지털화 됐지만 예전엔 100% 수입에 의존했다. 이 인화액에 문제가 생긴다면 병원에서 X-레이를 못 찍게 된다.

독감백신 파동이 나면 우리나라는 외국에서 비싼 값을 주고 백신을 사와야 하는 실정이다.

위에 제시된 소재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 국가에 제외 하면서 수입허가를 받아야 하는 1천100개 품목에 포함돼 있다. 그 중에서도 의존도가 매우 높고, 가격이 비싼 ‘악질 소재’들이다.

KISTI 부산울산경남지원 강종석 지원장은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시뮬레이션 추적으로 나타난 결과는 우리나라 산업의 현주소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사회에서 산업전반에 대한 모니터링(감시)을 통해 취약점을 파악하고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며 “이 자료를 활용하면 경쟁력 분석, 주체간 협업 연계, 미래 유망기술 도출 등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산업은 ‘데이터 드리븐(Date Driven)’ 시대로 변하 하고 있다. 빅데이터의 시대라는 뜻이다. 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제품수요공급 디지털 시뮬레이터’는 이러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특히 지난 5일 정부가 내놓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에서 기업들이 건의한 ‘데이터 경제’에 부합하고 있다.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으로 디지털 시뮬레이이션을 통한 기술개발 지원을 요청했다.

‘제품수요공급 디지털 시뮬레이터’는 소재흐름을 파악하는 세계 최초의 프로그램이다. 미국정부도 산업체에 설문조사를 통해 소재흐름을 파악하는 실정이라고 강 지원장은 설명했다.

강 지원장은 제품수요공급 연결망에 대한 △데이터 구축방법 △관세 통합목록 분류코드 기반 서비스 방법 △기술시장 분석 서비스방법 등을 국제특허로 확보해 놓고 있다.

강 지원장은 “국제특허를 검색해 중국 등 몇 개 국가에서 시뮬레이터 시현 요청과 기술이전 등을 타진해 왔지만 국익 차원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며 “국내에선 국가 기관과 지자체에 연구 성과를 설명하고 있고, 최근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신규 사업으로 제안돼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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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e 2019-08-13 18:02:33
멋져멋져

조준우 2019-08-13 12:42:25
멋지다.. 이런게 진짜 국가 경쟁력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