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레미콘 노조 “교섭회피·직장폐쇄·노조탄압 담합 중단하라”
울산 레미콘 노조 “교섭회피·직장폐쇄·노조탄압 담합 중단하라”
  • 이상길
  • 승인 2019.08.1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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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제조사 성실교섭 결단 촉구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는 12일 울산시청 정문 앞에서 레미콘 제조사의 교섭 회피·불법 직장폐쇄·노조탄압 담합 중단 기자회견을 열고 레미콘 운송비 5천원 인상과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지원 수습기자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는 12일 울산시청 정문 앞에서 레미콘 제조사의 교섭 회피·불법 직장폐쇄·노조탄압 담합 중단 기자회견을 열고 레미콘 운송비 5천원 인상과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지원 수습기자

 

울산지역 레미콘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12일 레미콘 제조사들을 향해 교섭회피 및 불법 직장폐쇄, 노조탄압 담합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시청 정문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 408명은 지난 7월 1일 레미콘제조사 사측의 운송비동결, 집단 계약해지, 집단 조업중단(자본파업)으로 43일째 길거리로 내몰렸다”며 “최근 17개 레미콘제조사들은 ‘레미콘공장에 주차돼 있는 레미콘차량을 다 끌고 나가라’는 내용증명을 일제히 각 가정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또 “레미콘생산파업이 8월의 중반에 오면서 건설현장 차질, 6만여 울산건설노동자들의 생계가 심각한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노조는 “공공기관, 건설업체, 석산 등 유관업종 곳곳에서 레미콘 노사 간 극적 타결을 기대하지만 사측은 ‘노조의 지부장, 지회장, 상급단체와 대화할 수 없다’, ‘적자, 매출감소로 과도한 인상안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없다. 울산의 운송비가 최고수준이다’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측은 결국 자본파업으로 노조의 분열과 조합원의 이탈만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사측과 함께 ‘지역건설노조’를 만들겠다면서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분열음모가 폭로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에 내일부터 우리는 레미콘제조사와 관련 계열사들(석산, 아스콘, 골재선별파쇄업 등)에 대한 불법, 위법사실에 대해 폭로할 것”이라며 “16개 제조사가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레미콘업체에 4억원을 지원하는 등 노조탄압 담합행위도 폭로하겠다”고 엄포했다.

노조는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는 레미콘제조사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며 더 이상 생산파업을 지속할 시 6만 울산 건설노동자들의 생계파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누구보다 레미콘노동자의 현실을 잘 아는 레미콘제조사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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