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10년 전부터 일본 종속도 높아”
“소재, 10년 전부터 일본 종속도 높아”
  • 정인준
  • 승인 2019.08.1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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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강종석 부·울·경지원장, 빅데이터 기반 ‘제품수요공급망’ 완성
KISTI 부울경지원 강종석 지원장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수요공망 디지털 시뮬레이터 ‘를 소개하고 있다.
KISTI 부울경지원 강종석 지원장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수요공망 디지털 시뮬레이터 ‘를 소개하고 있다.

 

“10년전 소재 서플라이체인을 살펴 봤을 때 일본 종속도가 높아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나라의 소재 종속도는 일본이 가장 높고 이어 미국, 독일 순입니다. 이런 사실을 정부와 긴밀히 상의 했지만 변한 게 없어 안타깝습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중소기업지원센터 부산울산지원 강종석(공학박사) 원장은 세계 최초로 빅데이터 기반으로 한 ‘제품수요공급망’을 완성했다.

최근 반도체 산업관련 이슈가 되고 있는 불화수소(FH)로 본다면 이 불화수소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수출입 되며, 어디에 사용되고 있으며, 최종 소비자에게 어떻게 전달되는 지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를 파악하면 필요한 부분에 물자와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소재개발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강 지원장은 “제품수요공급망을 완성하는 게 무척 지난한 작업”이었다며 “국내 관세코드가 외국과 다른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관세코드는 미국과 일본 코드를 인용하고 있는데, 이들 국가의 코드를 받아들이다 보니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강 원장은 지난 7년간 미국과 일본의 관세코드를 우리나라 코드와 일일이 비교해 세밀한 수정작업을 거쳤다. 또 방대한 데이터를 추적하기 위해 미국 CAS코드와 융합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강 지원장은 “시뮬레이터를 첫 시험했을 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관계망에 깜짝 놀랐다”며 “이러한 작업을 한다고 하자 외부에서 ‘가능하겠나’라는 회의적 시선을 보냈는데, 이를 이겨냈다는 데서 희열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데이터는 우리나라의 경쟁자가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고, 우리나라는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를 나타내 주고 있다”며 “이는 국가는 물론 민간기업들이 단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항상 알고 싶어 하는 것’에 대한 해답”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강 지원장은 “데이터 산업은 시대의 흐름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진단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모니터링, 진단, 발굴, 탐색 등 포도송이처럼 확대되는 산업 흐름을 관계형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최적의 효율성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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