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다발골수종 아밀로이드 새 진단법 발견
울산대병원, 다발골수종 아밀로이드 새 진단법 발견
  • 김보은
  • 승인 2019.08.1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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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철·박설훈 교수팀, 환자 14명 대상 연구결과 진단율 100%
울산대학교병원 조재철·박설훈 교수 연구팀.

 

울산대학교병원 조재철·박설훈 교수 연구팀이 혈액암 다발골수종 환자 10명 중 2명에게 발병하는 아밀로이드증에 대한 새로운 진단법을 찾아냈다.

울산대병원은 혈액내과 조재철 교수와 핵의학과 박설훈 교수가 참여한 다발골수종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국제저명학술지에서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아밀로이드증이 합병된 다발골수종 14명의 환자에게 ‘18F-플로르베타벤 PET/CT’ 검사를 시행했고 100% 진단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실시한 이 검사는 치매 진단 시 뇌 아밀로이드 침착을 관찰하는 핵의학 영상검사법이다. 이 검사법을 다발골수종 환자의 아밀로이드증 진단에 이용한 국내 연구는 처음이며 세계적으로 극히 드문 연구로 꼽힌다.

아밀로이드증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장기 조직에 침착돼 장기 기능을 떨어뜨린다. 심장을 침범하면 심 기능 저하를 일으키고, 신장을 침범하면 단백뇨 및 신장 여과율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존의 아밀로이드증 진단 방법은 침습적인 조직검사가 필요했다. 하지만 아밀로이드증의 내부 장기 침범 위치가 침습적인 검사가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부위의 경우에는 진단을 내리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조재철 교수는 “다발골수종 환자 10명 중 1, 2명은 아밀로이드 침착에 의한 내부 장기 기능 이상이 있으나 지금까지는 침습적인 조직검사로 인해 진단이 제한된 경우가 많았다. 이 연구를 통해 새로운 핵의학 영상 진단 기법이 도입되면 다발골수종의 아밀로이드 합병에 대한 더 비침습적이고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발골수증은 평균 발생 연령이 67세로 고령층에 발생하는 만큼 나이가 들어 장기 기능 감소하는 거라 생각하고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원인 없이 피로하거나 빈혈, 신장기능, 심기능, 소화기능 등의 증상이 생기면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6월 미국에서 있었던 미국핵의학학회에 발표됐으며 국제 학술지 ‘Clinical Nuclear Medicine’에 게재됐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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