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출하량 줄어든 상추·깻잎 ‘금값’
폭염에 출하량 줄어든 상추·깻잎 ‘금값’
  • 김지은
  • 승인 2019.08.1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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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류 가격 폭등, 돼지고기는 하락세… 당분간 금값”
시금치·애호박 가격도 들썩, 한 달만에 두배 뛰었다


폭염으로 상추와 깻잎의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급등해 삼겹살 가격과 맞먹는 수준이 됐다.

국거리나 반찬으로 애용되는 채소인 시금치와 애호박 가격도 최근 크게 올라 장바구니를 가볍게 하고 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울산 신정시장에서 거래된 적상추(100g)의 소매가격은 1천400원으로 한 달 전(800원)보다 600원 뛰었다.

청상추(100g) 소매가격도 1천940원으로 한 달 전(974원)보다 966원 뛰었다. 한 달 전 1천원이었던 깻잎(100g)은 1천300원에 거래됐다.

돼지고기 삼겹살(국산 냉장·100g)은 2천500원에 판매됐다. 이는 한 달 전과 비슷한 가격이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돼지고기 삼겹살(국산 냉장·100g)은 1천878원으로 한 달 전 1천940원보다 소폭 줄어들었으며, 상추와 깻잎 가격은 뛰었다.

적상추(100g)와 청상추(100g) 소매가격은 1천888원과 1천869원으로 한 달 전보다 각각 1천50원, 1천17원 올랐다.

깻잎(100g)은 1천862원으로, 한 달 전보다 430원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전국적으로 돼지고기 지육 가격(1㎏)은 3천656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7.8% 하락했고, 평년보다는 17.5% 급락했다.

이날 시장을 찾은 주부 박모(38)씨는 “여름 휴가를 맞아 가족과 놀러가기 전 고기와 상추를 구매하려고 왔는데, 채소 가격이 너무 올라 구매가 망설여졌다”며 “채소 대용으로 고기에 싸 먹을 간편식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aT 관계자는 “폭염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상추, 깻잎 뿐 아니라 미나리, 오이, 시금치, 애호박 등 채소류 가격이 폭등했지만 돼지고기는 수입물량이 늘면서 하락세를 보인다”며 “당분간 채솟값이 금값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금치와 애호박 가격도 들썩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T에 따르면 시금치(상품·1㎏ 기준) 평균 소매 가격은 9일 현재 1만5천74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의 6천75원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껑충 뛴 것이다.

울산의 한 유통업체에서는 무려 1만8천14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한 달 전(8천72원)보다 1만원 가량 높은 가격이다. 시금치는 지난해 여름에도 소매 기준 1㎏당 4만원에 육박한 적이 있었다. 시중 음식점에서 시금치 반찬이 자취를 감추면서 ‘금(金)금치’로 불리기까지 했다.

올해 초 생산 과잉으로 가격이 내려가 울상이던 애호박도 단숨에 ‘귀한 몸’으로 변신했다.

애호박은 지난해 가을 태풍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 풋고추 농가가 호박으로 작목을 바꾸면서 주키니 호박과 함께 생산량이 급증, 올봄 가격이 크게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이달 9일 애호박(상품·1개 기준) 평균 소매 가격은 2천196원을 기록했다. 불과 1개월 전 개당 1천58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울산 신정시장에는 한 달 전보다 1천원 오른 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불볕더위’ 등 날씨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주로 겨울·봄·가을에 많이 기르는 시금치는 하우스 시설에서의 재배가 많아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생육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농식품부는 “시금치는 원래 저온 작물이기 때문에 고온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생육 기간도 짧아 비축했다가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품목이 아니다. 매년 여름에는 가격이 오르곤 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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