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재팬’에서 ‘NO아베’로 바뀐 克日구호
‘NO재팬’에서 ‘NO아베’로 바뀐 克日구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8.0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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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고개를 내밀었던 극일(克日) 메시지 ‘NO 재팬’이 최근 ‘NO 아베’로 바뀌면서 수위가 낮아지기 시작했다. 서울 중구청이 지난 6일 22개 대로변 가로등에 ‘노 재팬’ 깃발을 내걸었다가 하루 만에 내린 해프닝에서 보듯 반발여론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이러한 민심의 흐름은 더없이 지혜로워 보인다.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에 이어 화이트리스트 배제라는 어처구니없는 짓거리를 해대는 주체가 아베 일본 정부이지 일반적인 일본국민이 아니기 때문이다.

차가운 가슴으로 생각해보면 일본 전체에 대한 거부(NO 재팬) 운동은 ‘이성’이 아닌 ‘감정’을 앞세운 측면이 강하고 초점도 어긋나 있다. 또 이는 우리 국민의 순수한 극일 감정과는 달리 엉뚱한 부작용을 불러일으키기 십상이다. 당장 나타나는 것이 일부 도시의 ‘관광산업 차질’에 대한 걱정이다. 한 통신매체는 8일 ‘부산의 관련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다소 과장된 듯한 내용의 기사를 타전하기도 했다. 어쨌거나 우리의 주공(攻攻)목표는 일본국민 전체가 아니다. 군국주의가 기승을 부리던 메이지(明治)시대로 회귀하려는, 아베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국수주의적 극우(極右)세력일 뿐이다.

이 같은 상황을 간파했는지 정부와 여당도 수위를 조절하기 시작했다. 보도매체들은 8일 “민주당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대응전략을 ‘노(NO) 재팬’에서 ‘노 아베’로 바꾸며 톤다운(tone down)에 들어간 모습”이라고 일제히 송고했다.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당장 일본 여행을 떠나자는 것은 아니다. 정부·여당이 호소한 것처럼, 지역경기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겸 국내여행을 떠나는 것이 더 한층 매력적인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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