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반산업 불황·규제 강화… 울산 주택사업 위험 ‘고조’
기반산업 불황·규제 강화… 울산 주택사업 위험 ‘고조’
  • 김지은
  • 승인 2019.08.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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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실사지수 61.9로 전국 전망치 68.2 한참 밑돌아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등으로 부정적 인식 확대“면밀한 사업계획 수립·공급 시기 결정 매우 신중해야”

 

 

기반산업 불황 여파로 울산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치가 60선에 그치는 등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여기에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등 주택시장을 겨냥한 정부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울산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61.9을 기록했다.

전월(57.1)에 비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와 전국(68.2) 전망치를 밑도는 등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모습이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4개월 만에 70선이 붕괴된 68.2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전망치인데, 주산연은 정부의 주택규제 강화기조 지속, 주택가격 하락, 거래 감소 등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대전(96.2), 광주(96.5), 세종(92.3)에서 90선을 유지하고, 대구(87.5)와 서울(85.1)이 80선을 지키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전망치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고 있다.

반면 부산(62.9)은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전망치가 전월 대비 13.7p 하락했고 울산 역시 60선에 그치는 등 주택사업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전국 HBSI 실적치는 73.2로 전달보다 2.0p 하락했다. 올해 들어 60~70선을 이어가며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지난달 체감경기 전망인 78.2보다도 5p 낮다.

대전(103.5)과 광주(100.0)가 100선, 대구(96.9)와 세종(92.3)이 90선, 서울(88.8)이 80선을 기록했지만, 강원(38.0), 충남(40.9), 제주(42.8), 충북(42.8) 등은 50선에 못 미치는 등 지역 간 주택사업경기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 이 기간 울산은 52.3으로 전망치(57.1)보다 4.8p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일몰제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논란이 이어지며 재개발·재건축 수주전망도 악화됐다.

재개발·재건축 이달 수주전망은 재개발(83.5)은 전월 대비 7.4p, 재건축(86.2)은 전월 대비 2.4p 하락하며 전망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주산연은 “울산은 주택사업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사업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주택사업자는 지방사업계획 수립시 사업단위별 면밀한 주택수급 분석을 기반으로 한 사업 계획을 반드시 수립하고, 공급시기 결정에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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