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거미술관, 서양화가 황술조 80년만에 첫 조명
솔거미술관, 서양화가 황술조 80년만에 첫 조명
  • 김보은
  • 승인 2019.08.0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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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문화 지키려 노력조선중앙·동아일보 삽화 첫 공개내달 15일까지 미술관 제1·2전시실
황술조 作 자화상.
황술조 作 자화상.

 

일제강점기 조선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서양화가 황술조. 그가 세상을 떠난 지 80년 만에 처음으로 그의 회고전이 경주에서 마련된다.

문화엑스포는 다음달 15일까지 솔거미술관 제1, 2기획전시실에서 ‘토수(土水) 황술조?작고 80주년 기념 회고전’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회고전은 지금까지 주목받지 않았던 황술조의 활동을 발굴하고 작품을 고찰하기 위해 기획됐다.

1904년 경주에서 태어난 황술조는 계림보통학교와 서울 양정고등보통학교를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귀국 후에는 개성상업학교, 호수돈여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작가생활을 시작했다. 또 민족적 이념을 내세운 재야 서양화가단체인 ‘목일회’ 등에서 활약했다. 1936년에는 고향인 경주로 내려와선 경주고적보존회 상임고문을 맡는 등 국내 고미술에 심취했고 다도와 조경에도 조예가 깊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황술조는 1939년 35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제1기획전시실에는 ‘계림풍경’, ‘여인’, ‘정물’, ‘구룡포소견’, ‘흑자(黑子)二 앉아있는 누드’ 등 유화 7점과 수채화 1점, 드로잉 1점 등 9점이 전시돼 있다.

제2기획전시실에는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사진집과 작품 복사본 4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1933년 조선중앙일보와 1938년 동아일보에 연재한 삽화를 최초로 공개해 전시 의미를 더한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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