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日, 자유무역협정 무시·경제 전쟁 선포”
울주군 “日, 자유무역협정 무시·경제 전쟁 선포”
  • 이상길
  • 승인 2019.08.06 2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규탄성명·행동조치 나서… 민간 포함 교류 중단·일본산 물품 불매 등
울산 울주군 이선호 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 500여명은 6일 울주군청 본관 앞에서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 보복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 울주군 이선호 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 500여명은 6일 울주군청 본관 앞에서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 보복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이선호 울주군수는 6일 언양읍 서부리 삼일운동사적비 광장에서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의 배상판결을 빌미로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시키는 등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항의하는 일본 규탄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6일 언양읍 서부리 삼일운동사적비 광장에서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의 배상판결을 빌미로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시키는 등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항의하는 일본 규탄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일본의 잇따른 경제보복에 대해 울산에서도 반발이 확산되는 가운데 울주군이 ‘일본 정부 규탄 결의 및 NO 재팬 운동 추진’에 나서 주목된다.

울주군은 6일 오후 군청 본관 앞에서 이선호 군수를 비롯한 직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일본 정부 규탄 결의와 함께 ‘NO 재팬’ 운동을 이어가기로 결의했다.

울주군은 민간부문을 포함해 일본 교류와 견학을 모두 중단하고 일본산 행정 물품 구매와 임대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지역 기업 피해를 파악한 뒤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사회단체와 연계해 항일 운동사적지 등에서 ‘일본 정부 규탄 릴레이 기자회견’에 이어 ‘전 군민 일본 규탄 1만기 달기 운동’도 추진키로 했다.

한국에 대한 수출 심사 우대국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제외가 본격 시행되는 이달 말에는 군민이 동참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도 열기로 했다.

이선호 군수는 이날 결의대회에 이어 언양터미널 사거리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군수는 “아베 정부가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의 배상판결을 빌미로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시키는 등 경제보복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는 세계 자유무역협정을 무시하고,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를 파괴하려는 제국주의적 발상이자 경제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본의 비상식적인 결정으로 경제 전면전이 시작된 이상 정부와 경제계는 물론 지자체와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대통령의 말처럼 국민 모두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겠다’는 강력한 신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