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많이 모였으니 내용도 매우 알찼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울산교 배달의 다리 조성사업’은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외지 관광객까지 끌어들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로 기획됐다고 한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울산교 상부의 빈 공간을 노천카페로 꾸며 ‘배달음식을 먹으면서’ 태화강 일대를 조망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해는 충분히 가지만 ‘작명 수준이 촌티를 못 벗어난다’는 지적은 다시 한 번 음미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1990년대 하반기만 해도 남구 쪽 태화강 둔치는 불야성을 이룰 만큼 포장마차가 성시를 이루던 시절이 있었다. 불법행위 때문에 된서리를 맞긴 했으나 그때만 해도 낭만이 흘러 넘쳤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됐다고 추억하는 장·노년층도 없진 않다. 여하간 ‘울산교 노천카페’가 그 시절에 버금가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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