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삼성 이재용, 日 대응 비상회의 소집
SK 최태원·삼성 이재용, 日 대응 비상회의 소집
  • 김지은
  • 승인 2019.08.0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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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흔들림 없이 위기 대처”
이재용 “미래 경쟁력 확보 주문”
SK 최태원(사진) 회장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대일 방안을 긴급 점검하고 있다. ‘컨트롤 수장’으로서의 행보를 보이며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 하자는 메시지를 강하게 던지고 있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SK T타워에서 16개 주요 관계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컨트롤타워’로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비상 회의를 주재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는 통상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최 회장의 회의 주재는 물론 참석도 매우 이례적이다.

일본이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한다는 결정을 내린 데 따른 파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자 최 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당장 SK그룹에선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이 반도체와 배터리에서 영향을 받는다. 일본산을 대체할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아 단기적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흔들림없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6일 충남 온양사업장과 천안사업장을 잇따라 방문, 반도체 부문 최고경영진과 함께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횡포’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회의에서 최근 위기 상황에 따른 대응 계획과 함께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동시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지난 4월 선포한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차세대 패키지 개발 현황 등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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