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현대청운고’ 관심 집중
울산,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현대청운고’ 관심 집중
  • 강은정
  • 승인 2019.08.0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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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학교 인식·자사고 취소 반사효과 영향 등입학설명회 1천여명 몰려… “실제 진학은 미지수”

현대청운고등학교가 자율형사립고등학교로 재지정되면서 타 지역을 막론하고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울산 인근 지역의 자사고들이 지정 취소되거나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현대청운고가 반사효과를 누리는 모양새다.

5일 울산 현대청운고등학교에 따르면 오는 9월 7일 예정된 교내 입학설명회에 1천여명이 몰려 예약 마감됐다.

이번 입학설명회는 입시요강 등을 발표하는 중요한 설명회다. 사실상 입학 기준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입학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대다수 참여한다.

이 같은 인기는 현대청운고의 경우 자사고 재지정을 받으면서 검증된 학교라는 인식이 퍼진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부산 해운대고등학교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 포항제철고등학교 일반고 반환 등 대외 환경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현대청운고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 김모 씨는 “자사고에 보내기로 결심하고 중1때부터 준비해왔는데 갑작스런 자사고 지정 취소로 집(부산)과 가까운 현대청운고를 알아보고 있다”라며 “학교 분위기도 괜찮고 명문대학 진학률도 좋다고 들어서 진학 후보군 1순위에 올려놨다. 주변에도 청운고에 관심을 두고 정보를 교환하는 엄마들이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인터넷 카페 등 SNS에서 “청운고 수업 분위기 어떠냐”, “청운고 입학설명회 양도하실 분” 등의 글을 올려 그 인기를 실감나게 하고 있다.

현대청운고는 전교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전국 단위 자사고여서 울산 외 지역 출신이라 할지라도 지원 가능하다.

또한 내년에 외국어고등학교도 재지정 평가를 앞두고 있어 불확실성을 두려워하는 학부모들은 외고 진학 대신 안정적인 자사고로 눈길을 돌리는 형국이다.

자사고는 지원했다 탈락하더라도 일반고로 진학하면 되기 때문에 큰 부담감이 없다는 게 학부모들의 생각이다.

이에 대해 현대청운고 측은 자사고 재지정 이후 관심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학령인구(중3 학생수) 감소폭이 워낙 커서 실제 입학률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현대청운고 관계자는 “지난해 입학경쟁률이 1.6대 1로 최저수준이었고, 올해는 학령인구 감소로 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자사고 재지정 취소 여파로 수요 기대치가 지난해 수준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자사고 재지정 취소로 소송전이 진행되고 있고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결과에 따라 모집 계획이 변동될 수 있는 상황인데다 포항제철고 역시 일반고 전환 시점에 따른 변수가 생길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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