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찜통더위에 여천동 한솔케미칼 과산화수소 유출
울산, 찜통더위에 여천동 한솔케미칼 과산화수소 유출
  • 남소희
  • 승인 2019.08.0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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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보관 중 고온으로 인해 유출울산서 올해 온열환자 13명 발생대부분 옥외 근무하다 증상 호소
5일 오전 10시 40분께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솔케미칼 울산공장에서 과산화수소가 유출됐다. 출동한 소방대가 탱크에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히는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5일 오전 10시 40분께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솔케미칼 울산공장에서 과산화수소가 유출됐다. 출동한 소방대가 탱크에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히는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9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진 울산에서는 고온으로 인해 화학물질이 유출되고 온열환자가 발생하는 등 폭염에 따른 피해가 잇따랐다.

5일 오전 10시 40분께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솔케미칼 울산공장에서 과산화수소가 유출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공장 내 탱크에 보관 중이던 고농도 과산화수소가 높은 온도로 인해 유출됐다.

공장 측은 소방에 신고 후 탱크에 안정제와 물을 주입하는 등의 조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소방대는 탱크에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히는 안정화 작업을 시행했으며, 낮 12시 30분께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유출 당시 200㎥ 용량의 탱크에 과산화수소 약 120㎥가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소방당국은 유출 경위와 정확한 유출량을 조사하고 있다.

무색 액체인 과산화수소는 산화성 물질로 제지나 섬유 산업의 탈색·표백 등의 용도로 쓰인다.

5일 낮 최고기온은 32.9도를 기록한 가운데 온열환자는 13명이 발생했다.

울산시는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온열진환자는 열탈진 8명, 열경련 2명, 열사병 2명, 열 실신 1명 등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환자 대부분은 50~60대로 옥외에서 일하다가 증상을 호소한 경우가 가장 많다고 시는 설명했다. 온열 질환은 높은 온도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울산은 지난달 27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됐고, 이달 1일 폭염경보로 격상됐다가 3일 다시 폭염주의보로 대치됐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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