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헌혈 ‘뚝’… 울산 혈액수급 비상
휴가철 헌혈 ‘뚝’… 울산 혈액수급 비상
  • 남소희
  • 승인 2019.08.0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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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보유량 4일분 남아 ‘관심’ 단계방학·대기업 휴가로 수급 어려워혈액원, 30대 직장인 헌혈 동참 호소

울산지역 대형 기업들이 일제히 여름 휴가에 돌입하고 고등학생 방학 기간과 맞물리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5일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에 따르면 울산의 수혈용 혈액 보유량은 4일분으로 전국 기준 혈액 보유량 4.7일분보다 낮은 수치다. 이는 혈액 수급 위기단계 중 ‘관심’ 단계에 해당하며 3.9일분 아래로 떨어지면 ‘주의’ 단계에 접어들기 때문에 시민들의 헌혈 참여가 요구된다.

하지만 오는 8~11일까지의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휴가 기간과 지난달 중순부터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고등학교 방학 기간이 맞물리면서 단체헌혈이 줄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올해 7월까지 전체 헌혈참여잔 5만3천132명으로 △1월 7천51명 △2월 6천86명 △3월 8천24명 △4월 7천850명 △5월 9천명 △6월 7천349명 △7월 7천772명이다. 여름철과 겨울철에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지난달까지 10대 헌혈 인원은 17만721명으로 전년 동기간 18만276명에 비해 555명(3.3p %) 줄었다. 헌혈에 주로 참여하는 10대, 20대 점유율도 62.9%로 전년 동기간 66. 8% 대비 3.9P % 감소했다.

울산혈액원은 저출산·고령화로 헌혈 가능 인구 감소에 따라 30대 이상 직장인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울산혈액원 관계자는 “헌혈을 희망하는 단체는 헌혈 버스(20인 이상) 혹은 헌혈자 픽업 서비스(20인 이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며 “헌혈 참여 시 혈액검사, 사회봉사시간 4시간 부여하고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과 공공기관 근무자는 헌혈 시 공가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여름철 혈액 수급이 어려운 이때 많은 울산시민의 헌혈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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