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구상작가회, 14~19일 문예회관 ‘구상회화의 동향전’
울산구상작가회, 14~19일 문예회관 ‘구상회화의 동향전’
  • 김보은
  • 승인 2019.08.0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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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감각 가미한 구상미술의 세계로
류재웅 作 Yellow of Dream Flower.
손돈호 作 sprit1412.
강남구 作 공간-생명력.
강남구 作 공간-생명력.
류재웅 作 Yellow of Dream Flower.
류재웅 作 Yellow of Dream Flower.

 

구상미술는 ‘현실세계에 존재해 눈에 보이는 여러 대상을 사실대로 묘사하는 미술’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전통의 구상미술은 이 의미처럼 자연주의에 가까웠다. 그러나 현대에 와선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작가 자신의 의식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울산구상작가회의 ‘구상회화의 동향전’은 이러한 한국 구상미술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울산구상작가회는 1999년 창단돼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지역 미술단체로 현재 지역의 내노라하는 구상작가 23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원 가운데는 이창락, 이상민, 손돈호, 최명영 등 전 울산미술협회장도 포함돼 있다.

이 단체는 해마다 영호남 구상작가 교류전을 꾸준히 진행하며 광주의 구상작가들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부터는 울산장애인미술협회 회원들도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울산구상작가회 측은 “기성작가들은 언제든 전시를 할 수 있지만 장애인 미술인들은 전시의 기회가 많지 않다. 지난해 장애인 미술인들이 전시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주더라”고 전했다.

올해 전시에도 역시 회원 23명을 비롯해 광주 구상작가 21명, 울산장애인미술협회 회원 15명 총 59명의 작품 60여점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창단 20주년인데다 전시의 타이틀이 ‘동향전’인 만큼 이전 울산구상작가회의 전시에서 보던 작품보다 비교적 큰 30~50호 크기의 작품들로 전시장을 꾸민다. 이상민 작가의 ‘간절곶’, 손돈호 작가의 ‘sprit1412’, 최명영 작가의 ‘2019 그곳에는’, 강남구 작가의 ‘공간-생명력’ 등 갖가지 풍경을 화폭에 담은 작품들이다.

김기원 울산구상작가회장은 “구상미술의 시대적 흐름과 지역을 넘나드는 미술교류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장애인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자신감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과 세대,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상생적 소통과 문화적 감성, 여유를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오는 14일 오후 6시 30분에 마련된다. 울산 전시가 끝난 뒤 울산구상작가회 회원들은 광주로 자리를 옮겨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무등갤러리에서 울산과는 또다른 구상회화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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