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례는 지난해 4월 ‘찾아가는 학교 밥맛 개선 자문단’을 구성한 부산시교육청의 프로젝트에서 찾을 수 있다. 자문단에는 교수·호텔조리사 등 전문가 4명, 학교 영양교사 4명 등 모두 8명이 참여했다. 자문단은 우선 13개 고교와 6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학교급식 진단에 나서 ‘식단 개선’ 카드를 꺼낼 계획이었다. 자문단은 해당 학교의 전년도 하반기 급식운영 실태와 점검 나가기 전 1개월간 식단을 분석한 뒤 학교를 찾아가 조리와 배식 전 과정을 지켜보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임무가 주어져 있었다.
자문단 운영 성적표가 어떻게 나왔는지는 아직 잘 알 수 없다. 그러나 기대효과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선보일 당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이렇게 말했다. “학교 밥맛이 좋으면 학생 건강도 좋아지고 잔반(음식쓰레기) 문제도 개선할 수 있다.”
이 참에 ‘첫 사례’인 부산 주례중학교 급식 현장을 지난해 7월 중순에 둘러본 급식전문지 ‘뉴트리앤’ 기자의 기사를 참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뉴트리앤’ 기자는 탐방기 말미에 ‘학교 밥맛 개선 자문단’의 활동은 알차 보였지만 일회성에 그쳐 아쉬웠다면서 △계속 이어지는 연계 프로그램 마련 △조리교육 진행 △학교별 지적사항 공유를 희망한 바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이 기회에 부산시교육청의 사례도 음미해 보고 ‘학교급식 밥맛 개선 법안’에 힘을 실어주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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