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 질환’ 사고가 아니라 방치의 문제
‘심뇌혈관 질환’ 사고가 아니라 방치의 문제
  • 김보은
  • 승인 2019.08.0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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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동강병원 심장내과 임문순 전문의
동천동강병원 심장내과 임문순 전문의가 '심뇌혈관질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동천동강병원 심장내과 임문순 전문의가 '심뇌혈관질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매년 9월 첫째 주를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것을 ‘레드서클 캠페인’이라고 한다. ‘레드서클’은 심뇌혈관질환 건강 캠페인의 상징이며 건강한 혈관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심뇌혈관질환은 갑작스러운 사고가 아니라 다년간 몸에 축적된 문제들이 쌓이고 쌓여 심장혈관이나 뇌혈관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동천동강병원 심장내과 임문순 전문의와 함께 혈관건강의 중요성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국민 사망원인 2·3위 ‘심뇌혈관질환’

혈관은 혈액을 심장과 몸의 각 기관으로 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통로이다. 이 혈관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좁아지거나 혈전 등으로 인해 막히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

심장 쪽에서 발생하면 심근경색, 협심증, 심부전증 등의 심장혈관질환이 되고 뇌 쪽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뇌출혈, 뇌경색 등의 뇌혈관질환이 된다. 이 두 가지를 총칭해 ‘심뇌혈관질환’이라고 한다.

이러한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은 국민 사망원인의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인 중증응급질환이다. 특히 허혈성 심질환은 관상동맥질환이라고도 하며 심장에 있는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져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이 이에 해당한다.

심근경색은 가슴통증, 흉부압박감, 갑작스런 호흡곤란 등을 유발하며 발생 후 빨리 병원에 내원해 처치를 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뇌혈관질환은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세분화하기도 하는데, 흔히 뇌졸중이라고 부른다. 이 경우 질병 부위에 따라 시력손상, 편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심하면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 된다.



◇3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 ‘고혈압’ 치료·관리 매우 미흡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은 국민 사망원인의 약 25%를 차지한다.

이러한 심근경색, 뇌졸중 등으로 인한 조기사망의 약 80% 정도는 금연과 절주같은 생활습관 개선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WHO에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의 규칙적인 치료와 관리, 금연을 통해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조기사망의 약 80%가 예방가능하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30세 이상 성인의 4명 중 1명이 고혈압이고, 10명 중 1명이 당뇨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혈압이나 당뇨환자들의 인식부족과 아직 젊다는 등의 생각으로 병에 대한 올바른 인지나 치료, 관리는 매우 미흡하다.

고혈압 유병자의 3명 중 1명은 본인이 질병을 가지고 있으나 질병을 인지하지 못하고, 3명 중 2명은 본인의 목표혈압을 관리하지 못하며, 3명중 1명은 고혈압약을 한 달에 20일 이상 복용하지 않는다. 당뇨병 유병자들 역시 10명 중 3명이 본인이 당뇨병 환자인지를 인지하지 못하고, 3명 중 2명은 본인의 혈당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또는 가지고 있을수도 있는 질병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확한 약을 복용하며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공통 위험요인 ‘가족력’, ‘성별’, ‘고령’ 등 생활습관 바로잡아야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의 공통적인 위험요인으로는 가족력, 성별 (남성), 고령,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잘못된 식습관, 운동부족과 비만 등이 거론된다. 즉, 심뇌활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과 같은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과, 흡연이나 운동부족, 잘못된 식습관과 같은 생활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관리에 대해 어떤 환자들은 ‘귀찮게 뭐 그리하는가’, 또는 ‘그냥 먹을거 먹고 하고싶은거 하고 살란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히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치명적인 심뇌혈관의 질환을 예방해 무엇보다 소중한 목숨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1. 담배는 반드시 끊습니다.

2. 술은 하루에 1~2잔 이하로 줄입니다.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4. 가능하면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합니다.

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

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

7. 정기적으로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합니다.

8.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으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치료합니다.

9.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으로 갑니다.

정리=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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