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목표인 1만5천t 달성 후 추가 수출… 시장 다변화 ‘성과’
올해 유례없는 풍년을 맞아 가격이 폭락한 양파 수출량이 3만t을 넘겨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들어 국산 양파 수출량이 지난달 말 기준 3만3천341t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당초 목표한 수출실적 1만5천t을 7월 초 돌파한 이후, 한 달여만에 1만8천t을 추가 수출한 것이다.
이는 국산 양파의 역대 최대 수출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량인 2천520t의 약 12배에 달한다.
기존의 연간 최대 수출량인 2014년 2만4천t도 크게 뛰어 넘은 실적이다.
양파 수출량 3만t은 평년보다 늘어난 양파 물량 29만7천t의 11%에 해당하는 양이다. 수출이 양파 물량을 해소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줬다는 것이 aT의 설명이다.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수출시장 다변화라는 성과도 거뒀다.
올해 양파 수출이 시작된 5월부터 6월까지는 주 수출국인 대만이 수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했으나 현재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중국, 미국, 싱가포르 등지로 수출되는 물량도 33% 수준으로 증가했다.
농식품부와 aT는 양파 수출 확대를 위해 6월부터 물류비를 추가 지원해왔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양파의 역대 최대 수출기록은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파 생산농가에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면서 “현재의 흐름이 지속적인 수출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수출업체와 정부, 지자체, 유관기관 모두 관심을 갖고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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