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일반화물 감소세 막기 ‘동분서주’
울산항 일반화물 감소세 막기 ‘동분서주’
  • 정인준
  • 승인 2019.07.3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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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따라 철강류 감소세 뚜렷… UPA 전담팀 구성 연 3천만t 이상 물동량 창출 목표
울산항에서 액체화물을 제외한 일반화물 물동량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부침이나 산업활동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울산항만공사(UPA)는 물동량 창출을 위해 전담팀을 꾸려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31일 UPA에 따르면 상반기 컨테이너 화물을 제외한 일반화물 물동량은 1천540만t을 기록했다. 이는 비컨테이너 일반화물 물동량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2년 1천740만t 보다 200만t이 줄어든 수치다. 5만t급 벌크선이 한 달에 4척 정도 감소했다는 뜻이다.

비컨테이너 화물은 울산본항과 울산신항 17개 부두에서 처리 되고 있다. 품목은 수산물, 곡물류, 시멘트 모래와 같은 건자재류, 원자재인 광물·석탄·목재류, 자동차 등 운송기기류, 플랜트 구조물인 철강류 등 27개 품목이다.

이 품목들은 세계 경기와 국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중국의 값싼 인력으로 울산지역 플랜트 산업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철강부문 수출이 2012년 상반기 210만t에 달하던 물동량이 올해 상반기 94만t에 불과할 정도로 크게 줄었다.

또 철광석은 2013년 이후 인근 포항으로 물동량이 빠져 나갔다. 시멘트와 모래 등도 크게 줄었는데, 울산지역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나 건설경기가 침체됐기 때문이다.

기업에서 연료로 사용하는 무연탄이나 유연탄 물동량도 감소하는 추세다. 무연탄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고,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유연탄은 상황에 따라 ‘들쭉날쭉’ 하지만 감소세에 있다. 이는 LNG연료 전환과 같은 산업환경의 변화에 있다.

그나마 울산항 일반화물의 물동량 창출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2016년 6부를 자동차 운송기기 전용부두로 전환한 게 주효했다. 6부두는 올해 상반기 640만t을 처리해 지난해 같은 기간 540만t 보다 물동량이100만t 늘어 났다.

이와 함께 곡류나 잡화화물이 컨테이너에 담겨 수출·입하면서 일반화물 물동량을 유지시켜 주고 있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울산신항 인입철도가 완공시점에 있고, 세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등 울산항 일반화물 창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며 “남북경협 단절에 따른 물동량 감소분도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항만공사는 항만운영팀과 물류기획팀 공동으로 ‘일반화물 유티 테스크포스팀(TFT)’을 꾸려 동분서주 하고있다.

TFT팀은 울산화주물류협회, 항운노조, 해운선사 등과 협력해 화물유치 전략회의를 갖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TFT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울산항 일반화물 물동량 3천만t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시장조사 등을 통해 울산항이 할 수 있는 유치활동을 해 나가는 한편 인근 부산, 마산, 포항과 경쟁할 수 있는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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