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귀신·저승사자 현수막…울산 십리대숲 납량축제 홍보효과 ‘톡톡’
오싹한 귀신·저승사자 현수막…울산 십리대숲 납량축제 홍보효과 ‘톡톡’
  • 남소희
  • 승인 2019.07.3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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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태화교 구간 가로등에 현수막 설치귀신·저승사자 이미지로 시민들 눈길 끌어올해 13회째 맞은 태화강 납량축제 14~17일국가정원 야외공연장·대숲산책로 일원 개최
시청~태화교 구간에 설치된 ‘제13회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 홍보 현수막.
시청~태화교 구간에 설치된 ‘제13회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 홍보 현수막.

 

올해로 13번째를 맞은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가 이색 현수막으로 홍보에 나서면서 축제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31일 울산연극협회에 따르면 시청~태화교 구간 가로등에 처녀귀신과 저승사자 두 종류의 이미지 현수막을 설치해 납량축제를 홍보하고 있다. 섬뜩한 느낌을 자아내는 귀신 현수막이 납량축제의 정체성과 맞아떨어져 홍보 효과를 누리면서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에 따른 홍보 효과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호평에 일각에서는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가 13회째를 맞이한 만큼 울산에서 ‘여름’을 대표하는 축제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민 박영호(24)씨는 “밤에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가다 귀신 현수막을 보고 섬뜩함을 느꼈다”며 “현수막을 보고 흥미가 생겨 가보고 싶어졌다.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호러트레킹’이다.

참가자들은 ‘대숲 속으로’를 주제로 한 240m(최대 300m) 구간, 8개 코스를 지나게 된다.

미디어 그래픽을 이용한 도깨비 입구를 시작으로 좁은 동굴 안, 낡은 공사장, 오래된 무덤가, 옛 변소 등 코스별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호러트레킹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을 위해 ‘대숲 납량 테마관’도 운영한다. 이전 축제에서 인기를 얻었던 ‘좀비’, ‘해골’ 등 트레킹 아이템을 선정해 미니 체험관을 구성하고 관람객들이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자유롭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도 올해 축제에서는 공연 콘텐츠를 강화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울산연극협회 관계자는 “일반적인 납량체험은 건물 안에서 이뤄지는데 사람들이 식상함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축제는 대(나무)숲이라는 장소적 이점이 크다”며 “또 체험구간이 300m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길다. 호러트레킹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상업성은 배제해 올해 축제는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호러트래킹은 축제의 자립도 향상을 위해 2017년부터 유료화했다. 올해 축제 입장권 3천원 중 2천원은 행사장 인근 식당과 카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인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6시부터 30분 단위로 총 7회차에 걸쳐 현장에서 입장권을 판매하며 회차당 400명으로 제한한다. 연령에 상관없이 입장권의 가격은 1인당 3천원이다. 운영 시간은 오후 8시부터 11시 30분까지다.

한편 울산연극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울산시가 후원하는 ‘제13회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태화강 국가정원 야외공연장과 대숲산책로 일원에서 개최된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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