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완치 후 면역력 정상인과 비슷”
“암환자 완치 후 면역력 정상인과 비슷”
  • 김보은
  • 승인 2019.07.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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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원자력의학원, 자체 개발 면역력 관련 임상시험 결과 분석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연구센터가 자체 개발한 면역력 측정 기술을 활용한 임상시험에서 암환자의 완치 후 면역 활성도가 정상인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암에 걸렸더라도 건강 관리를 잘하면 면역력에 문제 없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암환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해 30일 이같이 밝혔다.

의학원은 이달 한달간 암환자 6명, 일반인 36명의 검사를 마쳤다. 오는 11월까지는 32명의 암환자와 80명의 일반인의 검사가 예약 완료된 상황이다.

지금까지의 검사를 분석한 결과 암환자의 완치 후 면역 활성도가 정상인과 비슷하다는 것 외에도 최근 1년 이내에 대상포진을 경험했던 사람의 면역 활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NK(Natural Killer·자연 살상) 세포 치료’를 암환자에서 바이러스 질환에 감염된 환자까지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의학원은 설명했다.

아울러 부부의 면역 활성도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의학원은 부부의 유전자가 서로 다른 점을 고려할 때 면역력은 선천적 요인뿐만 아니라 수면, 음식 등 후천적 습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유추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진 고령자의 면역력이 생활 습관이 나쁜 젊은 사람의 면역력보다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김민석 연구센터장은 “중간 분석이라는 한계를 감안해야 겠지만 임상시험 대상 환자를 선정할 때 면역력을 사전에 측정해 시험에 성공할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상인이라도 자신의 면역력을 알게 되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달 ‘NK세포 분리 증식 기술을 이용한 췌장암 치료 기술’을 메딕바이오엔케이에 이전하고 임상시험의 마지막 단계인 ‘분포시험’을 하고 있다. 향후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 허가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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